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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 문턱 갓 넘은 그들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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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밥먹듯…자부심 없인 못 버텨요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 모두 자본시장에서 전문적인 업무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준비된 인재’를 선호합니다.”


올해 초 ‘신의 직장’ 문턱을 갓 넘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김지훈(가명)씨에게 취업 비결을 묻자 “학부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만큼 전공이나 수업을 통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은 필기시험 비중이 높고 어려워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전문지식을 쌓은 사람들이 유리하고, 거래소는 필기 이후 인적성과 영어 말하기 등 면접 이후 전형의 비중이 높은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주변에서 선망의 대상이라면 그와 같은 날 금융감독원에 입사한 이경태 조사역은 전국구 스타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금융감독원 고졸직 공채의 유일한 남자 합격자로 이미 몇 차례 언론에 알려진 덕분이다. 이 조사역은 “평소에 신문을 볼 때 정치와 경제 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열심히 보려고 했다”며 “기초상식을 쌓는데 주력하고, 금융감독원에 대해 많이 이해하려 노력하는 등 기본적인 면에서 점수를 많이 딴 것 같다”고 합격 비결을 털어놨다. 사상 첫 고졸 선발인 만큼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이 합격을 좌우한 것으로 보인다.


상업계 특성화고인 천일고 출신인 이 조사역은 각 학교당 1명씩 추천된 79명의 고교 졸업생과 경쟁해 당당히 금감원 첫 고졸 공채 다섯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김지훈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만큼 인력 구성이 우수하고, 그에 따른 자부심이 업무에 시너지를 준다”며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 시장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본시장의 최전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반면 “다들 금융 공기업하면 릫칼퇴근릮 같은 것을 떠올리는데, 실제로는 인력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해서 구조적으로 야근을 밥먹듯 하는 부서가 적지 않다”며 “이는 결국 업무 효율성을 떨어트릴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역은 금융감독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다양한 권역에서 전문적인 직무를 경험하며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일을 열심히 하는 만큼 본인의 능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얘기다. 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에 성공해 마지막 겨울방학을 즐기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앳된 청년의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는 예년의 두 배 수준인 28명을 선발했다. 금융감독원도 이 조사역을 포함한 고졸채용자 5명과 대졸 45명, 총 50명을 채용했다. 대표적인 ‘신의직장’ 집단인 10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권 공공기관(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정책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등)은 지난해 총 143명을 선발했다. 평균 연봉은 기대했던 것보다 높지 않았다. 10개 공공기관 초임 평균은 올해 3596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금융공사가 424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기업데이터가 270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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