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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금융포럼]"외부환경 취약한 아시아금융, 자체 보호방안 마련이 우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금융포럼]"외부환경 취약한 아시아금융, 자체 보호방안 마련이 우선" ▲'포식자-먹이 모델'에 대입해 예상한 선진금융-아시아금융 발전 방향. X축은 선진금융, Y축은 아시아 금융을 나타낸다. 케이스C는 선진금융과 아시아금융의 충돌(경쟁)범위가 넓은 반면, 케이스D는 충돌 범위가 비교적 좁으며 기울기(금융시장 변화율)도 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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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상제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4일 '2012 서울아시아금융포럼'에서 아시아 금융의 발전방안을 생태계 논리에 빗대 설명했다.

이 상임위원은 "아시아 지역 금융산업이 제조업 등과 마찬가지로 성장 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구조적인 취약점은 그대로 남아 있다"며 "기존 선진 금융과 아시아금융을 '포식자-먹이 모델(Predator-Prey Model)'에 대입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식자-먹이 모델은 생태계에서 두 가지 종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경쟁하는 것을 설명한 모델로, 환경에 따라 두 종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것을 비선형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이 상임위원은 "금융기관 수, 성장률 등 여러 금융시장 현황을 나타내는 요소를 생태계 모델에 대입해 보면 몇 가지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며 "급히 드라이브를 걸어 글로벌 수준으로 뛰어오르거나, 보호 방안을 마련해 둔 뒤 시장을 점진적으로 키우는 방식 등 크게 두 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짧은 시간 내에 성장하려면 정책적으로 크게 드라이브를 거는 방식도 있지만, 기존 아시아 통화들이 자국 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이제는 기존 서식지(아시아금융)는 보호하면서 선진 금융과의 경쟁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시 말해 아시아 통화로 표시된 채권펀드를 만드는 등 아시아 지역 내에 견고한 서식지를 만든 다음, 이 서식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커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이 상임위원은 이러한 발전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강한 금융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관적인 정책 조율 방향을 갖고 금융기관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세계 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연구보고서에서 2050년까지 세계 GDP의 52%를 아시아 금융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같은 기간 글로벌 금융자산에서 아시아지역 비중이 23%(2009년)에서 두 배 정도 성장한 45%까지 늘 것으로 예상키도 했다.


이 상임위원은 "이러한 연구들은 아시아금융이 어떤 방식을 통해 이 숫자에 도달할 지는 밝히지 않았다"며 "아시아 금융은 세계 유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매우 취약하므로, 구조적인 약함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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