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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이먹는 '부메랑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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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늦어진 결혼.시업 때문에 부모와 동거…10년새 91% 늘어

#1. 서울 소재 직장에 다니는 A(36)씨는 얼마전 육아 문제 때문에 처갓집으로 들어갔다. 첫째를 출산한 아내의 직장문제로 육아, 가사를 도움받기 위해서다. 장인·장모가 딱히 싫은 내색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A씨는 늘 마음이 불편하다. A씨는 "아이가 아토피가 심해 아내가 장모의 도움이 없이는 애를 키우기 힘겨워해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다"며 "장인, 장모한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2. 경기도 부천 자영업자 B(40)씨는 결혼이 늦어져 부모님과 아직까지 동거 중이다. 경제적 능력이 있어 독립이 어려운 것은 아니나 빨래·식사·청소 등 집안일 등에 신경쓸 여력이 없어 굳이 집을 얻어 나올 생각이 없다. B씨는 서둘러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B씨는 "결혼에 얽매여 대충 아무나 골라 가정을 꾸밀 수는 없다"며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만나면 그때나 결혼을 생각해 보겠다. 그 전엔 부모님을 모시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3. 서울 소재 대학을 나온 C(32)씨는 5년째 취업을 못해 부모와 살고 있다. 독립한다는 것은 언감생심. 경제적 능력이 없어 어쩔 수 없는 형편이다. 한 때 비정규직 학원 강사와 기업 인턴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C씨는 더 이상 취업을 포기하고 노량진 공무원 학원을 다니고 있다. C씨는 "집안 형편도 넉넉치않은 터라 취업해야 독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무원 시험 합격이 현재로선 유일한 희망"이라고 털어놨다.


보육, 취업, 미혼 등을 이유로 부모와 동거하는 나이 많은 자녀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부메랑 키즈'로, 10년새 90% 이상 늘었다.

1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의 가족구조'에 따르면 가구주인 부모와 동거하면서 부양받는 30~40대 장성한 자녀는 2000년 25만3244명에서 2010년 48만4663명으로 91.4%나 늘었다.


같은기간 30~40대 인구 중 부모와 동거하는 자녀 비율 역시 7.6%에서 14.7%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60세 이상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이유는 자녀의 경제적 독립이 불가능하거나 손자녀 양육 등 자녀의 가사 도움이 39.5%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부양을 위해 자녀가 동거하는 이유는 32.3% 수준이다.


자녀와 동거를 꺼리는 부모는 늘어났다. 향후 자녀와 함께 살고 싶다고 응답한 60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005년 49.3%에서 2011년 29.2%로 6년새 20.1%p 줄었다.


박영섭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변화, 만혼·미혼·이혼의 증가, 가치관 변화 등으로 가족의 규모가 점차 작아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분화, 해체, 재구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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