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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상 휩쓴 건설사들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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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상 휩쓴 건설사들 "이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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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줄줄이 싱가포르 정부가 주는 상을 받으며 진가를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의 수상작 선정 과정은 3~6개월가량 걸릴 정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해 '건설한류' 붐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준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삼성물산이 싱가포르 건설산업청(BCA)이 주관한 건설대상에서 수상했다. 3개의 건설사가 상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 건설대상은 싱가포르 건설청이 준공·시공 중인 현장과 기업을 대상으로 ▲설계 ▲공사관리 능력 ▲시공기술 ▲안전 사고율 ▲생산성 ▲친환경 기술 등을 평가해 설계와 시공, 친환경, 안전 관련 8개 분야로 구분해 수여하는 건설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말 완공한 '싱가포르 쿠텍 푸아트 병원'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인 'BCA 그린마크' 인증과 디자인 부문 최고 수상에 이어 올해 시공부문 최고 권위인 BCA 건설대상에서 '최고등급(Excellence Award)을 수상했다.


쿠텍 푸아트 병원은 싱가포르에서 3번째로 큰 병원으로 친치유 환경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에너지 절감 건축 기법은 적용됐다. 자연채광과 반사광 등을 실내로 유입해 태양열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했다. 병원 앞 호수와 빗물은 조경수로 활용했다. 건물 외관은 병동 특성에 따라 차별화 했으며 선큰가든과 텃밭 등을 꾸며 친환경 그린병원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시공에 적용된 ‘경사구조물 공법’과 ‘경사벽 케이블 고정 시스템’으로 싱가포르 건설대상(BCA Awards)과 건설 생산성 대상 (Construction Productivity Awards)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과 골드를 각각 수상했다.


이에 기여한 기술은 지상에서 최대 52도 기울어진 호텔을 시공하기 위해 서포트 (Support, 동바리)를 최소화하고 기울어진 구조물의 내력벽에 와이어를 설치해 포스트 텐션(Post Tension)을 적용한 신공법이다. 쌍용건설은 이를 통해 공사기간과 자재, 노동력 을 대폭 절감했다. 기울어진 벽면의 외관 마감공사 때 곤도라 작업을 위해 경사면과 나란히 케이블을 설치한 공법이다.


쌍용건설은 친환경과 안전관리 수준을 평가한 ‘싱가포르 건설대상-그린 혁신건설사 대상(Green and Gracious Builders Awards)’에서도 쌍용건설은 최상위 등급인 스타를 받았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싱가포르 건설청의 상을 받으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상한 분야는 쌍용건설과 같은 건설대상-그린 혁신건설사 대상이며 최상위 등급 스타를 받았다.


싱가포르에서만 총 12개 현장을 진행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진동과 소음, 먼지, 환경오염 등에 대한 철저한 환경관리와 다양한 친환경 공법 적용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고등급은 3년 동안 유지되며 이 기간 동안 정부와 공기업, 민간 주요 발주처 공사에 참여할 경우 입찰 가점이나 기술심사평가 가점을 얻게 된다.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최대 건설시장이다. 쌍용·현대건설을 필두로 삼성물산과 SK·GS건설, 대림산업 등 우리 기업들도 활발히 진출해 있는 곳이다. 지난 2005년 약 108억달러이던 전체 싱가포르 수주액도 2010년 715억달러까지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109억달러 가량을 수주했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건설부문에서 완전 경쟁이 이뤄지는 곳이라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원형 해외건설협회 실장은 "싱가포르는 완전경쟁체제로 전세계 건설업체들의 각축장이 된다"며 "특히 건축부문의 경우 고층빌딩 등의 기술력을 요하는 것들이 많은데 여기서 상을 받은 것은 우리 시공기술이 선진업체 수준까지 격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세 업체가 상을 받기는 처음이라 더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에서는 공정한 입찰이 이뤄지는 곳으로 많이 시공했다고 다 상을 주는 건 아니다"면서 "이번 수상으로 우리 건설업체들이 향후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입찰을 할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서 상 휩쓴 건설사들 "이유있네" 싱가포르 수주액(단위: 천달러)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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