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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마트폰 요금할인 '똑같이'.. 단말자급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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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만 들고 온 고객에게 3G 33%-LTE 25% 할인 적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이통사 대리점이 아닌 곳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요금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당초에는 이통사 판매점이나 대리점에서 휴대폰을 구매해야만 요금 할인을 제공했다. KT 가세로 이통 3사 모두 요금 할인을 제공함으로써 단말 자급제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KT는 단말 자급제 고객들이 약정만 걸면 3G의 경우 33%, 4G 롱텀에볼루션(LTE) 25% 요금을 할인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자사 대리점을 통해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과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G의 경우 각각 30%와 35%, 4G는 25% 요금을 각각 이번주부터 할인해주기로 했다. 3G의 경우 KT의 할인율이 SK텔레콤보다는 많고 LG유플러스보다는 적은 것이다. 예를 들어, KT에서 월 3만4000원짜리 3G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1만4300원의 요금할인을 받아 이용자들이 실제로 내는 금액은 1만9700원으로 줄어든다.


당초 KT는 기존 가입자와 같은 요금 할인율을 적용하라는 방통위 권고를 외면해왔다. 그 대신 음성 기본료의 25%를 할인해주는 별도 요금제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단말 자급제 고객에게 요금 할인을 제공하는 경쟁사와 맞서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방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KT에 가입된 단말 자급제 이용자들은 다른 통신사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는 문제가 지적됐다"며 "더불어 KT만 기존 가입자와 단말 자급제 가입자들 간 차등을 둔다는 '이용자 차별' 문제까지 불거져 KT로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처럼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의 가세로 이통 3사 모두 단말기 유통 경로에 관계없이 요금 할인을 제공하면서 단말 자급제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 자급제 고객에 대한 KT의 요금 할인 적용은 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6~7월 중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삼성모바일샵, LG베스트 샵 등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마트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될 것"이라며 "통신사들이 단말 자급제 고객에 대해 기존 이용자들과 차별되지 않는 요금 정책을 펼치는 것은 단말 자급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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