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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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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외국인의 이민 증가와 높은 출산율로 인해 2050년 미국의 백인 비율은 49.9%로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 'Wells Fargo' 은행은 'DGS'라는 소수인종 전담조직을 구축, 이들의 금융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글로벌 금융 허브인 홍콩에는 '골드 미스터'라는 고소득 외국인 남성(25~45세)이 중요한 니치 마켓(Niche Market)으로 등장했다. 소비를 본인에 대한 투자로 인식하는 구매력 높은 집단으로, 기업들은 '골드 미스터' 대상 맞춤 상품 및 서비스 제공한다.

국내 외국인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는 해외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외국인 고객을 세분화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다문화 사회와 금융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005년 75만 명에서 2011년 140만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91일 이상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 비중도 2005년 68.3%에서 2011년 80.1%로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단순 관광 목적 뿐 아니라 취업·유학·연수·교수·연구를 포함한 전문직 등 장기 체류 자격을 지닌 외국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교수·연구 및 상사주재·기업투자·무역경영 등의 자격을 지닌 고소득 전문인력은 2008년 대비 121.5% 증가했다. 근로소득 납세자 중 고소득자(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 비율은 외국인이 1.83%로 내국인 1.57%를 상회했다.

국내 등록 외국인 중 신용카드 및 은행대출 거래자는 16.2% 수준이다. 보고서는 내국인의 금융거래 비율과 비교할 때, 여신거래 등 외국인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 수준은 활발하지 못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외국인 고객을 고소득 외국인 및 일반 외국인등으로 유형화하고, 고객 유형별 니즈 분석을 통해 맞춤 서비스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외국인 고객은 외환 거래 및 신용카드 등 개별 상품에 관심이 높은 반면, 고소득 외국인은 종합적 자산관리 요구하고 있다는 것.


예컨대 자영업자는 '사업자'와 '투자자'의 2가지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 및 투자 관련 서비스를 모두 요구하고 있어 업종·상권 분석, 마케팅 지원 등 사업관련 서비스와 자산관리, 세무·상속 서비스 등 투자관련 서비스 동시 제공해야 한다.


보고서는 출신 국가로의 송금 및 투자가 활발한 외국인 고객의 특성을 반영, 제휴 및 지점 활용을 통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 고객은 금융자산 관리뿐 아니라, 자녀교육, 거주할 장소 선택, 건강 관리 등 실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어 거주 부동산 정보, 자녀 교육관련 정보, 의료 정보 등 차별적 비금융 서비스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DGS(Diverse Growth Segments) division: 빠르게 증가하는 소수인종 전담조직으로, 히스패닉계·흑인계·아시아계 전담 부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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