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떼 가는 시점도 고객 선택 가능하도록 조정
변액상품 공시 접근성도 높일 필요성에 공감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납입보험료를 기준으로 변액연금보험 수익률을 추가로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산운용사에 맡겨진 금액과 함께 보험설계사(FP)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와 보증수수료까지 감안한 수익률을 제시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보험연구원은 17일 서소문 태평로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변액연금보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김해식 보험연 연구위원은 "계약을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누적된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등 변액연금은 일반 펀드와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를 만족도를 높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인 납입보험료 대비 수익률을 추가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펀드투자 수익 외에 사업비 및 수수료 등 위험보장가치를 계량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를 떼 가는 시점을 변경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경희 연구위원은 "선취 방식의 사업비를 부과하는 상품과 함께 보험료 전액을 우선 투자하고 나중에 사업비를 떼는 후취형 상품도 병행 판매할 필요가 있다"며 "후취형 상품을 영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계리 및 회계제도 보완이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변액연금보험 상품 공시 고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김 연구위원은 "소비자 중심으로 공시체계를 개편,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상품 간 특성을 비교하기 쉽게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판매자는 변액연금 상품에 적합한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권유하고 단기투자 성향의 소비자에는 대안상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연구원은 18일 오전 여의도 CCMM빌딩에서 '소비자 중심의 변액연금보험 개선방안' 주제로 보험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