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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여름습격]요즘 꽃미남은 "네일과 제모는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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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대학생 김지연(24)씨는 이번 주말 네일아트숍을 방문할 계획이다. 여름을 맞아 화사한 색상으로 손톱컬러를 바꾸기 위해서다. 김 씨는 2주에 한번은 꼭 네일아트숍을 방문한다. 네일아트 비용은 1만2000원에서 2만원대.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50분 사이다. 김지연씨는 "1만2000원 돈으로 친구들과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마시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같은 가격으로 네일아트숍에서 수다도 떨고 손톱도 예쁘게 만들면 기분이 좋다"면서 "마사지 받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때 이른 더위에 네일업체들과 제모전문피부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빨라진 노출 시기에 맞춰 젊은 여성 고객들의 방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5일 명동의 한 네일샵에는 좌석마다 젊은 여성부터 40대 주부까지 손님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네일샵을 찾은 직장인 진 모씨(24세)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샌들을 신기 위해 찾았다. 좀 비싸긴 하지만 자기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니큐어숍 관계자는 "여름철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발가락이 보이는 샌들을 신는 경우가 많아 페디큐어는 필수가 됐다. 페디큐어는 주로 여름에 손님이 많은데 요즘에는 더워서 그런지 예년보다 페디큐어 하는 손님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일샵 역시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꽉 찼다. 네일 샵 직원은 "요즘은 네일도 패션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특히 여름은 네일샵들의 매출이 겨울보다는 확실히 높은데 요즘 영업이 괜찮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네일과 함께 제모도 인기다.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JMO 피부과(제모전문병원) 역시 이날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찾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병원을 찾은 신 모(28) 씨는 "예전엔 겨드랑이 털이 흠이 아니었는데, 이젠 다른 것 같다"며 "여름 되면 털이 보이는 게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제모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신 씨는 "사실 남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다리털부터 시작해서 털에 민감해지긴 했다"고 말했다.


JMO피부과에서 제모전문의사로 10여년째 일하고 있는 고우석 원장은 "계절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영향도 있고 특히 패션트랜드의 변화가 제모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민소매나 핫팬츠, 비키니 등 20여년전에는 잘 입지 않았던 노출이 큰 패션의 변화가 제모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것. 고 원장은 이런 변화 때문에 인구가 급격히 줄지 않는 이상 제모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했다.


고 원장은 그러나 여름철에만 제모수요가 느는 것이 긍정적인 현상만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의학적으로 제모는 가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런데 환자들은 시기적으로 비키니를 입거나 노출되는 옷을 입어야 하는 여름을 앞두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니큐어숍도 제모전문병원도 남성고객이 늘고 있는 점 역시 새로운 변화다.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네일숍을 하고 있는 김 씨는 "커플들이 손잡고 와서 관리 받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남성고객은 5프로 정도 된다"고 귀띔했다.


제모 전문 병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제모전문병원을 찾은 한 남성 환자는 다리털을 제모하러 왔다. "여자들 대부분이 남자 다리 털을 싫어한다"며 "꽃미남의 이미지에 '털'이 있으면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고우석 원장은 이러한 트랜드의 변화를 고려해 병원 대기실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비키니라인 등 예민한 부위를 제모하러 온 여성과 큰 마음 먹고 제모전문병원을 찾은 남성이 만나면 창피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한 것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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