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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쳤던 아들 덕에 억만장자된 앵그리버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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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쳤던 아들 덕에 억만장자된 앵그리버드 회장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화제의 게임 '앵그리 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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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앵그리 버드 게임을 제작한 핀랜드의 로비오가 상장 준비에 나선 가운데 특이한 지배구조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격주간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비오의 핵심 경영진 3명이 보유한 지분율은 8%에 불과하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니콜라스 헤드가 4.3%,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인 피터 베스터바카가 3.1%, 최고책임자(CEO)인 미카엘 헤드가 0.6%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대신 미카엘 헤드의 부친이자 니콜라스헤드의 삼촌인 카이 헤드가 자신의 회사 트레마 홀딩스를 통해 69.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의 지분율은 20% 지분을 가진 2대 주주 엑셀파트너스와 아토미코와 비교해도 상당한 규모다.


최근 로비오의 기업 가치가 9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이 헤드의 자산가치는 6억2730만달러에 달한다.


로비오가 향후 2~3년 내에 상장할 계획임을 밝힌 만큼 그가 억만장자 대열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다.


카이 헤드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로비오측도 함구하고 있다. 로비오의 회장이라는 것만 전해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는 현재 헬싱키 소재 글로벌 인터파트너스란 회사를 창업해 운영중이다.


그는 트레마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실시간 지불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회사를 매각하던 시점에 아들인 미카엘 헤드가 창업에 나서자 100만 유로를 아들과 로비오에게 투자했다.


하지만 그도 한때 로비오 투자금을 한푼도 못 건질 뻔 했다. 로비오 설립 직후인 2005년 미카엘 헤드가 아버지와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해 충돌하며 회사를 떠난 것이 발단이다. 당시 카이 헤드는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며 아들과 반목했다.


이후 로비오는 다양한 게임을 만들었지만 성공을 맛보지 못하고 2009년 부도직전에 내몰렸다. 결국 미카엘이 구원투수로 복귀했다. 복귀 당시 미카엘은 아버지와 협상해 자신의 뜻대로 회사를 이끌겠다고 합의했다. 그의 재합류 이후 탄생한 작품이 바로 앵그리 버드다.


돌아온 아들의 노력 덕에 카이 헤드는 휴지조각이 될 뻔한 로비오의 주식으로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된 셈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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