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액주주, 상폐회사 M&A 우리가 추진한다

시계아이콘00분 54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법정관리전 M&A추진..지분매각 직접 뛰겠다

뿔난 소액주주들이 영리해졌다. 대주주나 경영진의 잘못으로 주가가 급락해도 '내가 잘못 투자한 탓'이라며 자책하던 시절은 지났다. 소액주주들은 이제 적극적으로 경영참여를 통해 목소리를 높인다. 심지어 상장폐지되는 순간까지 주식을 버리지 않고 추가로 더 사기도 한다. 비상장사가 되더라도 경영권만 인수하면 인수합병(M&A)을 통해 더 높은 값을 받을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들은 지주회사를 만들고, 유명 회계법인을 주간사로 선정하는데까지 진화했다.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지난달 상장폐지된 미주제강의 소액주주들이 지분 매각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가량의 지분을 모아서 매각해 상장폐지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들은 회사 측에 정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에 공동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미주제강 소액주주들이 모여 만든 ‘미주주식 피해자 모임’은 최근 회사 측에 정식으로 ‘인가 전 M&A’를 공식 제안하고 이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들은 현 최대주주인 ‘거양’의 지분 10.12%를 소액주주들이 모은 지분 20%에 합쳐 매각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거양’은 미주제강의 윤해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윤 대표에게 소액주주들의 뜻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셈이다.


미주주식 피해자 모임 운영진 이창현씨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된 기업이라 지분 매각 주간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 회계법인이 현 최대주주 지분을 포함한 인가 전 M&A를 진행한다면 주간사를 맡겠다고 제안해왔다”며 “인가 전 M&A는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들과 미주제강이 공동으로 인가 전 M&A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주제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 측과 입장이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법정관리 신청은 회사를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노력하겠다는 의미인데, 이와 동시에 공개적으로 지분 매각을 위해 ‘내 지분을 사달라’고 나서기 곤란하다는 얘기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