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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뚜렷한 주택시장.. "죽쑤는 수도권 vs 뜨거운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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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수도권과 지방간 주택 분양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청약마감 성적은 초라한 반면, 지방은 수급불균형과 청약도단위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순위내 마감하는 모습이다.


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은 실수요와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지난주 서울 은평구 응암3구역에서 선보인 '녹번역 센트레빌'은 3순위까지 공급가구수(110가구)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청약접수 결과를 얻었다. 3순위 청약에는 단 한명도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최종 평균 청약 경쟁률은 0.08대 1에 그쳤다. 특히 가장 큰 평형대인 114㎡형 35가구는 청약률 제로였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남서울 힐스테이트 역시 3순위 청약까지 0.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급가구수는 272가구였으나 청약은 7건만 접수됐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기에는 소비자들이 청약통장을 아끼면서 4순위청약이나 선착순 모집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간혹 순위 내 당첨자 중 원하는 층과 동에 당첨되지 않아 4순위에 신청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시장은 수도권과는 딴판이다. 쌍용건설이 전북 군산에 분양하는 '군산 지곡 쌍용 예가'는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3.1대 1의 경쟁률로 대부분 마감됐다. 총 77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411명이나 몰려들었다. 전용면적 84㎡A는 118가구 모집에 795명이 청약해 최고 6.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김강석 쌍용건설 분양소장은 "군산시 지곡동 인근은 과거 2년 동안 신규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군산 성인 인구 8명당 1명꼴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관심이 높았다"며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670만원대 평균 분양가와 수송지구의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까지 누릴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분기 민간분양 청약 성적에서도 극명히 드러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올해 분양된 민간주택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3월 말까지 총 50개 단지 중 26곳(52%)이 순위 내에서 청약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총 12곳 중 2곳(16.66%), 지방은 총 38곳 중 24곳(63.15%)이 순위내 청약마감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가격 추가하락 가능성을 점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청약통장을 아껴뒀다가 좋은 물건을 노리겠다는 경향이 뚜렷해지며 청약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얘기다. 지방은 이에비해 청약자격이 도(道)단위로 확대되는 등 청약수요층이 두터워지는 호조건이 생겨났다. 장기간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시장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지방은 도단위청약이나 1순위 자격완화로 청약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도권은 재고 주택시장의 가격조정으로 갈아타기 수요마저 여의치않다"며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양극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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