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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글로벌 강소기업 육성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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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글로벌 강소기업 육성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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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소기업청이 11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 금융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 사업'을 실시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수출 경쟁력 및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들에 각종 지원을 해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인데,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정책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내수 시장의 한계 때문에 세계 시장 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수 시장 자체가 협소하다 보니 기업의 양적 성장에도 한계가 있고, 투자비용 회수 기간이 길어져 기업들이 신기술에 투자하는 데도 주저하게 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 세계 시장 진출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도 향후 10년 동안은 내수 시장이 축소되고 해외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강조했었다.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강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경쟁우위 자산의 확보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계'라는 전쟁터에서 경쟁기업이 모방하기 힘든 경쟁우위 자산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차별화된 제품, 특허와 같은 지식재산권, 브랜드 로열티 등이 주요 경쟁우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쟁우위 자산이 없다면 낯선 해외 시장에서 현지 기업과의 불리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지 시장에서의 조기 정착을 위한 파트너십도 중요한 요소다.


해외 시장 진출은 현지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이러한 비용이 효율적으로 사용되지 않거나 혹은 과다하게 지출될 경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은 어렵다. 대기업들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빈약한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현지 파트너십이다. 그래서 몇몇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아예 대기업과 함께 동반 진출을 하기도 한다. 대기업과 함께 동반 진출을 함으로써 현지 적응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파트너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켜 빠른 현지 정착이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도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약 3년 전부터 작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와 협력해 국내 부품기업들이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중국 현지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 다각적인 컨설팅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글로벌 자금 유치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업체와 함께 선진 기업설명회(IR)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선진 시장의 IR 서비스 노하우를 도입하게 된다면 선진 시장에 비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IR 수준을 격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독일이나 일본이 세계 경제를 호령하는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과 기업 스스로의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 이제 한국 정부도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만큼 모든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이준호 IR큐더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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