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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심장 파워팩 수입여부 결정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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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심장 파워팩 수입여부 결정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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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형 차세대전차인 K2전차의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팩(Power Pack.엔진+변속기)'이 갈림길에 놓였다. 내달 2일 개최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수입할 것인지, 국산화할 것인지 최종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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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팩의 국산화는 수출과 가격을 이유로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방산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가 1500마력 엔진을, S&T중공업이 변속기 개발을 맡기로 했다. 국산개발된 파워팩은 지난 2009년말 구동계 베어링 등 결함이 발생했다. 보완을 거쳐 결함은 해결했지만 그해 12월 6일에는 동력장치의 냉각속도 문제로 엔진이 과열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군당국은 운용시험을 다시 하기로 했다. 방추위 위원장인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달까지 운용시험을 한 중간점검결과를 놓고 국산 파워팩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하면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 파워팩의 최종 운명이 내달 초 결정되는 것이다.


당시 방추위에서 결정하겠다는 '중대결함'은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여지가 많다. 방사청과 업체간 합의한 합의서에 따르면 '중대결함'은 ▲결함발생으로부터 정상 기능작동을 위해 2주이내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엔진/변속기 결함으로 인한 전체 정비기간이 4주이상 초과돼 일정이 발생할 경우 ▲2009~2011년 3월까지 발생했던 주요 현상의 반복 발생시 ▲공장으로후송해 수리, 교체가 필요한 수준의 결함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할 경우 로 정했다.


수입변속기는 체계개발과정에 생산된 K2전차 5대에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수입도 사고는 발생했다. 1호기에 장착된 변속기에서는 2005년 10월 19일 변속불가 등 10차례, 2호기는 2차례, 3호기는 4차례, 4호기는 2차례, 5호기는 6차례 등 총 24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수입변속기 1대당 4.8차례 사고가 났다. 특히 수입 변속기 5대 모두 정비를 위해 원제작사인 독일로 후송됐다.


국산의 경우 국산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용시험중이다. 이 기간 국산파워팩을 장착한 K2전차 1대는 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육군 20사단 등에서 3400Km를 주행한다. 현재 주행거리는 1700여km를 달렸다. 이 기간 엔진오일 누수현상 등 7가지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함을 갖고 방추위에서는 중대결함 여부를 따지게 된다.


파워팩의 가격과 유지비용도 큰 변수로 작용한다.


독일제 파워팩은 대당 16억원으로 국산개발품보다 5억원가량이 더 비싸다. 앞으로 생산될 100대의 전차에 수입파워팩을 장착하면 약 500억원이 더 들어가는 셈이다. 또 핵심부품을 수입산으로 장착할 경우 향후 수출에도 걸림돌이 된다. 육군 주력전차인 K1전차도 수입 파워팩을 장착했다는 점 때문에 한대도 수출하지 못했다.


특히 국산파워팩을 개발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투자비 1280억원(정부투자비 725억, 업체투자비 555억)에 대한 회수문제다. 대당 5억원이 비싼 수입을 결정한다면 100대를 초도양산할 경우 500억을 더 투자해야한다. 이마저도 독일제작사에서 단가를 더 올릴 수 있어 불확실하다. 특히 창정비비용 등을 포함하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군 관계자는 "수입과 국산의 파워팩은 모두 단독운영과 전차장착후 운영에서 다른 점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수리가 가능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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