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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쇼>, 먹을 것 많은 소문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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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쇼>, 먹을 것 많은 소문난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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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쇼> 월-금 올리브 낮 12시
그 흔한 근황에 대한 질문 하나 받지 못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요리의 재료를 고르러 가면서 공형진은 말했다. “나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구나?” 셀러브리티가 출연해 요리를 하는 <올리브 쇼>의 화요일 코너 ‘쿠킹 클래스’의 방점은 셀러브리티가 아니라 요리에 찍혀있다. 그날의 게스트는 음식이나 요리와 관련해 자신의 취향과 추억들을 잠깐씩 꺼내놓는 정도의 역할을 할 뿐, 셰프가 가르쳐 주는 대로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한다는 점에서는 푸드 크루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공형진 개인의 이야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참기름에 볶는 법이나, 새로운 가지 튀김 조리법이 더 중요한 것이다. 게스트는 거들 뿐, 주인공은 요리다.


<올리브 쇼>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레시피를 알려주는 정통 요리 프로그램의 형태에서 변화를 주어 스튜디오를 넓혀 더 큰 주방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 함께하게 했다. 사람들이 떠들썩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요리를 만들고, 함께 완성시킨 요리를 나누어 먹는 순간 <올리브 쇼>는 일종의 잔치가 된다. 다른 어떤 주제도 아닌, 오직 요리 그 자체만을 위한 잔치다. 음식을 배를 채우는 수단으로만 보지 않고 요리의 재료부터 만드는 과정, 맛에 이르기까지 의미를 부여할 줄 아는 최화정은 이 잔치에 아주 잘 어울리는 진행자다. 올리브 채널이 요리 채널로 특화되면서 전문 채널로서의 개성을 확실히 드러낸 지는 오래 되었지만, <올리브 쇼>는 그 중에서도 가장 올리브 채널다운 프로그램이라 할 만 하다. 색감과 소리로 요리의 맛과 향을 전달하려는 노력, 그리고 함께 먹는 즐거움이 <올리브 쇼>에는 있다. 실제로 먹을 순 없지만 “맛있는 것은 행복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라면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소문난 잔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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