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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화재나면 '방을 피난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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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화재나면 '방을 피난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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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난연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실내용 방화문이 개발됐다. 이를 통해 고층아파트에서 화재가 나도 약 30분간 불길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방을 피난처로 활용할 수 있어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불에 타기 어려운(난연) 성질을 가진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해 국내 최초 아파트 실내 목재문처럼 가벼운 주택 실내용 방화문을 개발했다.

이 방화문은 아파트 화재 시 30분간 화염과 열을 차단해 화재 초기 피난하지 못한 거주자들에게 화재 대피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층 아파트 화재시 주거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중 주거 화재가 전체화재의 4만1863건으로 25.1%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379명을 사망했거나 다쳤다. 전체 사망자의 65%가 주거화재에서 발생했다. 이중 29.6%는 공동주택에서 일어났다.

이어 최근 아파트 베란다 확장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화재시 대피공간이 사라진 상황이다. 정부는 발코니 확장시 2㎡의 대피공간을 만들고 화재시 거주자들이 대피공간의 경량칸막이를 뚫고 옆집으로 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공간을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대피공간 강화방침에 따라 지난해부터 위층 베란다에서 아래층 베란다로 내려갈 수 있는 피난 사다리 설치도 의무화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방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설치를 꺼리고 있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방화문은 25Kg 내외로 평소에도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쉽게 열거나 닫을 수 있다"며 "화재시에는 주거자 들이 피할 수 있는 화재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화문으로 폐쇄된 실내는 최대 30분 동안 외부의 화염 및 열로부터 차단된다"며 "소방차가 도착해 구조하는데 통상 17분이 걸린다는 점에서 화재로 인한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층아파트 화재나면 '방을 피난처로'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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