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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화장품, 韓流타고 성장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신세계 화장품, 韓流타고 성장할까? 면세점에서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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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신세계그룹이 화장품 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화장품 업계에 변화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기업의 연이은 진출로 '파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화장품 한류'라 일컬어질 정도로 외국인들의 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전략상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비디비치는 국내 정상급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씨가 2005년 출시한 색조 전문 브랜드로 현재 백화점에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 현재 비디비치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인데다, 화장품사업이 시작은 쉽지만 유지·성장하기가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기존 화장품 업체들은 신세계그룹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주요 화장품업체 한 관계자는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사실상 별로 신경을 안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등 유력 패션 브랜드를 가진 SI가 모회사인 신세계 뿐아니라 현대, 롯데 등 주요 백화점 채널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용해 향후 화장품 사업에 저돌적으로 나설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SI는 톰보이 등의 브랜드를 활용해 기초스킨케이 제품까지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색조와 기초를 아우르는 화장품 시장의 '알짜기업'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황이다. 최근 국산 제품들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품목인 화장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점도 새로운 진입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시장의 잠재력도 크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판치는 백화점 채널에 또 하나의 국산 강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비디비치의 경우 경영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의 선호도는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전망이 밝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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