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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가마켓 明洞]오피스빌딩은 ‘쇼핑+숙박’ 변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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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재발견 - 비즈니스호텔

[글로벌 메가마켓 明洞]오피스빌딩은 ‘쇼핑+숙박’ 변신중 서울 명동 밀리오레가 올 하반기께 비즈니스호텔로 리뉴얼 된다. 사진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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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의 대표 쇼핑센터이자 랜드마크인 ‘명동 밀리오레’. 연면적 3만7799㎡(약 1만1434평)에 지하 7층~지상 17층짜리 쇼핑몰로 2000년 준공됐다. 중저가 의류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며 명동의 패션 메카로 불렸지만, 명동 일대에 유명 저가 브랜드가 줄지어 입점하면서 입지가 약해졌다. 지금도 지상 1~2층에는 여러 점포들이 입점해 장사가 한창이지만 3~17층은 철거 작업에 들어가 텅 비어 있다. 비즈니스호텔로 탈바꿈하기 위한 리모델링 때문이다. 비단 밀리오레 뿐만이 아니다. 명동의 내로라하는 건물 약 10여 개 이상이 호텔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밀리오레에서 200여m 떨어진 22층짜리 복합쇼핑몰 ‘엠플라자’(옛 유투존)도 비슷한 상황이다. 2008년 문을 연 이 쇼핑몰은 저층은 그대로 두고 지상 7~22층을 315실 규모의 호텔로 바꿀 채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 삼윤빌딩·와이즈빌딩·명동센트럴빌딩 등이 호텔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메사(MESA), 메사 인근 아웃백스테이크 건물도 개조를 계획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와이즈빌딩의 경우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12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바꿔 실제 운용 중인 첫 번째 사례다. 최근 명동 일대 오래되거나 장사가 잘 안 되는 쇼핑몰, 공실률이 높은 오피스 건물 등이 호텔을 염두에 두고 줄줄이 내부 수리 및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中·日 관광객 겨냥 10여곳 리모델링 나서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3~4년간 매년 약 100만명씩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노린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979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879만 명)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앞두고 있으나 현재 서울에는 약 1만5400개의 호텔 객실이 부족한 상태라고 한다.


명동 밀리오레를 운영하는 성창F&D의 강문홍 부장은 “명동은 교통이 좋고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은 물론 쇼핑하기 좋은 위치이기 때문에 호텔이 들어서기엔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도심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이 연 4~5%정도인 반면 호텔은 연 7% 이상 수익률로 돈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또 유동인구가 많은 저층은 상업용으로 두고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고층을 호텔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복안이다.


명동에 들어서고 있는 신규 호텔은 대부분 최고급 호텔보다 가격이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이다. 관광객이나 비즈니스맨을 대상으로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부지가 좁아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가격으로 승부하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1급 호텔은 하루 숙박료가 거의 20만원 이상인 데 비해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20만원을 넘지 않는다”며 평균 15만~16만원 선이지만 명동의 객실 점유율은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명동에서 추진되는 비즈니스호텔들은 주로 새로 짓기 보다는 리모델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 부장은 “땅을 구입해 새로 건축하는 데만 최소 3년이 걸린다”며 “소요되는 기간이 너무 길어 대기업 아니고서는 엄두를 낼 수 없기 때문에 6~7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리모델링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앞으로 5~10년 정도는 호텔시장이 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명동의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개발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메가마켓 明洞]오피스빌딩은 ‘쇼핑+숙박’ 변신중 최근 개장한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점.


롯데·신라 등도 진출 경쟁구도 격화 움직임
비즈니스호텔 사업의 인기는 명동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감지된다. 지난 12월 8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안에 비즈니스호텔이 새로 문을 열었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이다. 계속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서울은 물론 인천, 경기 등 서울 인근 지역까지 숙박시설이 부족한 데 따른 요구다.


김포국제공항 내 복합쇼핑몰&엔터테인먼트 공간 ‘롯데몰 김포공항’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은 우선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는 물론 지하철 5, 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돼 있다. 서울 도심·인천국제공항과는 20분, 9호선 공항철도 개통으로 강남까지도 30분 만에 닿을 수 있어 비즈니스호텔로서는 최적이다.


훌륭한 시설 수준도 눈길을 끈다. 지상 8층에 더블과 트윈룸을 비롯해 온돌방, 스위트룸 등 190개 객실을 갖췄다. 뷔페와 레스토랑뿐 아니라 최대 70명이 이용가능한 회의실, 비즈니스코너, 코인세탁실, 피트니스센터 등이 있다. 여기에 특1급호텔 못지않은 세련된 인테리어를 포함해 냉난방 시스템, 개인 금고, 최신 LED TV,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 등 최첨단 객실 시설을 자랑한다.


스탠더드룸 기준으로 객실 면적도 26.4㎡(약 8평)에 달해 기존 동급호텔(보통 24㎡ 이하)에 비해 넓고 편안하며 쾌적한 것도 장점. 지난 12월 9일부터 객실 예약을 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만에 객실 예약률이 약 45% 이상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평균 70~80%가량의 높은 객실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의 비즈니스호텔 개관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롯데시티호텔은 국내 토종 호텔 브랜드가 처음으로 내놓은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로 2009년 오픈한 ‘롯데시티호텔마포’가 1호점이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문을 연 롯데시티호텔마포는 숙박 기능은 특급호텔 못지않게 강화하되, 최소한의 제한된 필수 서비스만 제공해 객실 가격을 낮춘 객실 특화형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이다. 롯데호텔 측은 “하루 숙박료가 소공동 롯데호텔의 3분의 1 가격인 15만∼16만 원이지만 객실 시설은 특1급 호텔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내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에 더블, 트윈, 온돌룸 등 3가지 유형으로 구성된 284개 객실, 소규모 비즈니스 모임과 가족 모임을 위한 뷔페 레스토랑, 최대 40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회의실을 포함한 비즈니스 코너, 체련장, 실내수영장, 메디컬 클리닉과 스파 등 최신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롯데호텔 측은 “계속된 경기침체 현상으로 인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을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체인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시작으로 2011년에 롯데시티호텔김포공항, 2013년 이후 제주시를 비롯해 2015년에는 서울 청량리와 서초동, 대전 등에 롯데시티호텔을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업계는 롯데시티호텔이 비즈니스호텔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다른 호텔들의 국내 비즈니스호텔업 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라호텔이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리츠칼튼호텔과 앰배서더호텔도 최근 비즈니스호텔업 진출을 선언하는 등 경쟁구도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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