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서 미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비난여론에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미국내 고용효과만 51만400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것. 앞서 지난달 초 IT전문지 테크넷이 애플로 인한 미국내 고용효과가 46만6000명이며 이중 21만명이 앱스토어로 일자리를 얻었다는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한발 더 나아가 애플은 애플로 인해 늘어난 수입을 지출해 일어난 고용창출효과를 더할 경우 약 70만명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주장했다.
중국내 값싼 노동력 활용과 중국내 제조 협력사인 폭스콘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 논란과 겹쳐 애플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는 중에 애플이 직접적으로 미국내 고용효과 등을 적극 알리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일 자사 홈페이지에 '일자리 창출'이라는 코너를 새로 만들었다. 애플의 의뢰를 받아 조사기관 애널리시스 그룹이 작성한 이 자료에 따르면 애플 본사인력은 물론 제품개발 및 배송,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한 미국내 애플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30만4000명이었다.
이중 4만7000명이 애플 직원이다. 나머지 25만7000명은 배송업체 페덱스, 아이폰용 유리제조업체 코닝 등과 같은 기업에서 발생했다.
애플은 직접적인 협력관계에 있는 직원 외에도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고용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애플 제품을 소비자 가정에 배당하는 UPS나 페덱스와 같은 배송업체다. 심지어 의료기관들도 수혜를 봤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2007년 이후 iOS 등 애플 운영체체(OS) 기반의 앱개발 등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4년만에 다운로드 250억개를 돌파한 앱스토어 덕에 약 40억달러가 개발자들에게 지급됐다는 것.
애플은 그동안 중국 폭스콘 공장 등 해외 생산시설을 이용하면서 정작 미국내 고용창출 등에 대한 기여는 높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에게 미국으로 일자리를 옮길 수 없냐고 요청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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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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