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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에 인도산업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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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도 뉴델리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파이어폭스(Firefox)' 자전거는 인도 브랜드다. 하지만 실속은 중국이 챙기고 있다. 저가 중국산 부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비지니스위크는 최근호에서 중국이 저가공세로 인도시장을 위협하면서 양국간 무역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국간 무역 분쟁도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성장률 둔화로 고민하는 인도에게 중국의 존재는 성가실 수밖에 없다.

◆저가 공세에 늘어가는 대(對)중 무역적자=2010년 3월 기준 중국의 대인도 수출액은 435억 달러로 2006년에 비해 4배로 늘었다. 반면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은 중국의 대인도 수출액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인도는 양국 교역에서만 23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산이 중국산에 밀리는 현상은 곳곳에서 목격된다. 인도 전력설비분야 업체들은 중국의 상하이전기(Shanghai Electric Corp)와 동팡전기(Dongfang Electric Corp)의 저가 공세에 밀리는 형국이다. 중국산 증기 터빈ㆍ보일러와 같은 발전설비는 인도산보다 20% 싸다. 인도 상무부의 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장관은 "중국 전력설비 기업은 인도시장에서 매우 적극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불평했다.

인도 태양광 산업도 중국 업체의 과도한 저가공세에 흔들리고 있다. 인도 태양광 업체는 인도솔라(Indosolar)는 태양광패널 가격 급락과 5600만달러(약 66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파산했다. 인도 상무국은 중국산 태양광패널 반덤핑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도 상무부가 "무역 장벽 가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양국간 무역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대중국 무역적자 해소와 양국경제의 관계변화를 위해 인도기업의 중국 진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각종 인센티브와 시장개발원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비관세 장벽 등 여러 요인으로 중국에 진출한 많은 인도기업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도 최대의 IT서비스업체인 타타 컨설턴트 서비시스(TCS)가 중국 진출 10년이 지나도록 영업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그런 예다.


◆인도 경제성장률 7분기 연속 하락세=중국과의 교역 문제는 인도의 현 경제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 인도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6.1%를 기록하며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이래로 최저 수준이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10년 3월 9.4%를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성장률 회복을 위해서도 '메이드 인 차이나'의 활약을 더이상 간과하기 어렵다.


성장률 둔화는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인도 중앙은행은 2010년 3월 이후 금리를 13차례 인상해 기준금리를 8.5%로 조정한 상태다.


크레디트 스위스 싱가포르 지사의 로버트 완더포드 이코노미스트는 "지금까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당분간 강력한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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