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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트래픽, 700만 PC는 괜찮고 30만대 스마트TV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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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트래픽 불만 높아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와 KT의 스마트TV 망사용료 협상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형평성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똑같은 서비스가 PC에서는 아무 문제없이 허용되고 있는데 스마트TV만 문제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KT의 망사용료 분쟁의 핵심은 스마트TV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 통신망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며 "KT는 똑같은 서비스를 PC에서 이용할때는 아무말 않다가 스마트TV는 문제삼으며 형평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동영상 서비스다. 스마트TV에서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과도한 데이터 트래픽을 일으켜 30만명에 달하는 스마트TV 사용자가 이를 동시에 이용할 경우 통신망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자업계는 KT의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KT의 주장대로라면 PC를 비롯한 모든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가 인터넷망을 멈출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TV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과 PC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동일하다"면서 "데이터 사용량도 PC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전세계 트래픽의 5%에 불과했던 인터넷 비디오는 현재 40%를 넘어서 50%를 육박하고 있다. 인터넷 데이터의 절반이 동영상을 보는데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업무를 위해 사용하던 PC로 TV를 대체하거나 인터넷에 연결해 고화질로 야구 중계를 보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유튜브 역시 최근 고화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


전자업계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실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는 PC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PC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행위는 제한하지 않으면서 스마트TV만 문제삼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780만명에 달한다. KT가 밝힌 자사 인터넷 가입자 중 삼성전자의 스마트TV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30만명에 불과하다.


같은 동영상 서비스를 780만명이 쓸때는 문제삼지 않고 30만명의 스마트TV 사용자가 이용할때는 문제삼는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동일한 서비스를 780만명이 PC로 이용할때는 문제삼지 않다가 30만명에 불과한 스마트TV 사용자가 이용할때는 통신망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라며 "스마트TV를 제한하려면 PC에서 이용하는 동영상 서비스도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는 PC의 경우 동영상 위주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가 아니지만 스마트TV는 동영상 위주의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예상 트래픽이 많다는 주장이다.


전자업계는 오히려 스마트TV의 경우 PC 보다 동영상을 보는 사례가 적다는 입장이다. 평상시 실시간 방송으로 케이블TV나 IPTV 등을 보고 필요할때만 인터넷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량이 극히 적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가 망사용료를 분담하기 시작할 경우 KT는 비슷한 논리로 전체 인터넷 시장에서 망사용료를 요구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780만대에 달하는 PC가 사용하는 데이터 트래픽은 아무 문제도 삼지 않으면서 30만대에 불과한 스마트TV가 재앙을 가져온다는 식의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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