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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실패 요인은 '6중고'…"한국도 최근 비슷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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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현철 교수 강연 삼성 사장단에 '복잡성 관리' 강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일본 기업들이 비즈니스의 복잡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더해 엔고현상을 비롯한 6중고에 시달려 한국기업에 크게 뒤지고 있는데 최근 한국 기업 역시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8일 삼성 사장단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국제학과 김현철 교수를 초빙해 '복잡성,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을 청취했다.

김 교수는 기업의 비즈니스 규모가 커지면서 복잡성을 잘 관리한 기업은 흥하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망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복잡성과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토요타의 경우 매년 생산량이 두배씩 늘어나며 복잡성을 잘 관리해 성장을 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공장이 늘어나며 증가한 복잡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대규모 리콜사태가 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유례없는 엔고 현상과 원전 사태로 인한 심각한 전력 부족, 높은 버인세, 고용과 관련한 강한 규제, FTA에서 뒤쳐지며 6중고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교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은 복잡성 관리가 뛰어나다고 평했다. 공급망사슬관리(SCM)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수많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전 세계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김 교수는 최근 한국 기업 역시 일본 기업들이 겪은 6중고 중 5중고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급등하는 환율과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전력 부족 문제를 비롯해 정부의 대기업 때리기가 비즈니스의 위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최근 기업 상황을 보면 일본 기업이 지금 안되고 있는 이유들을 우리나라가 따라가려 하고 있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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