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 SMD 합병검토..애널리스트 "가격이 문제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선호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합병을 고려중이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의 SMD인수 이슈가 불거진 상황이기 때문에 새롭게 주가에 영향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인수가격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미치는 영향을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7일 삼성전자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SMD와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3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SMD는 모바일용 중소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계열사로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에는 삼성전자만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이 64.4%까지 확대됐다. 이때문에 SMD가 궁극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합병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승철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미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공시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받아들일 것"이라며 "다만 인수가격이 향후 주가에 영향을 줄 수 는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SMD지분의 장부가격은 1조5000억원 수준인데 어느 정도 프리미엄을 얹어 주식을 인수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SDI의 주주들도 삼성전자의 SMD인수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장부가격으로만 지분을 가져가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5000억원 수준의 프리미엄을 얹어 넘기면 삼성SDI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로 매각대금이 유입되더라도 단기간에 긍정적 효과가 발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로 현금이 유입되더라도 현 사업구조상 당장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는 어렵다"며 "지분법 평가로 연간 4000억원의 이익이 예상되지만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으로 보유한다면 오히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삼성SDI가 SMD매각 가능성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삼성SMD 매각이 기정 사실화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