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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단기자금일 수도..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를"<현대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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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현대증권은 7일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단기적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증시 단기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년만기 저금리 장기대출(LTRO) 시행 이후 코스피 기준 8조2689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1월 한달간 기준으로는 6조1113억원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였다.

이상원 투자전략팀장은 “금융감독원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 주식을 주로 순매수한 투자자는 유럽계 자금”이라고 분석했다. 대륙별로는 유럽계자금이 2조5000억원으로 1월 전체 유입액의 40%를 차지했고 북미계 자금이 1조9000억원으로 31%를 차지했다. 국적별로는 영국계 자금이 2조1000억원, 미국계 자금이 1조7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팀장은 “유럽 자금의 대규모 유입은 지역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확대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금의 성격에 대해서는 단기자금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금동향이 장기투자자금인 뮤추얼펀드의 유출입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다.

그는 “특히 외국인 자금유입이 몰린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와 일본 제외 아시아지역 펀드의 경우 영국계 자금의 유입은 지금까지 매우 제한적이었다”면서 “이 자금이 한국증시로 대규모 유입됐다는 사실은 뮤추얼펀드 형태의 장기투자자금이 아닐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다른 이유로 해당 자금이 주로 프로그램 형태로 유입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올해 2월2일까지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 8조4431억원어치 중 프로그램 매수가 7조653억원으로 83%를 차지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의 차익거래 프로그램 매매가 소수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창구로 집중된 것 역시 일부 투자가의 주문집중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 팀장은 “현재 외국인 투자가들은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상당한 환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선물간 베이시스 축소 현상이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 거둔 손익을 확정지으려는 요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때문에 옵션만기가 도래하는 이번주 베이시스 변화에 따라 단기간 매물부담 및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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