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국내 최대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 인수전이 '머니 게임(Money game)'으로 확전될 지, 아니면 시너지를 중점에 둔 '실속 인수전'이 될 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금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그리고 시너지효과를 위한 경영진 승계에 대해서는 해외 사모펀드(PEF)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2일 증권ㆍ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매각주간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에게 'NDA(비밀유지 협약)'을 위한 확약서를 받는다. 국내 유통4사(롯데쇼핑ㆍGS리테일ㆍ신세계ㆍ홈플러스)를 포함해서 해외 사모펀드(PEF) 등이 인수전 참가에 답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래 2일까지 비밀유지 확약서 제출이 요청된 상태지만 관례상 며칠간 더 NDA가 진행될 수 있다.
올 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하이마트 인수전 참여 의사를 이미 밝힌 상황이다. 신세계와 GS리테일도 전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국내 대형마트 2위업체 홈플러스, MBK골드만삭스 등 국내ㆍ외 PEF도 인수후보에 오르내린다.
이번 하이마트 인수전을 보는 증권사 유통부문 담당 연구원들은 유력한 인수후보로 롯데쇼핑에 조심스럽게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이미 롯데가 백화점ㆍ마트ㆍ홈쇼핑 등에서 가전을 취급하고 있어 연계 효과가 기대되고 인도네시아 등 해외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롯데는 오너가 인수의지가 있고 이미 갖춰진 유통망을 통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유진기업에게 아쉽게 졌던 GS, 삼성생명 보험 지분 매각으로 자금여력을 갖춘 신세계 등이 신사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달려들 경우 인수전에서 '베팅'금액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번 공개입찰로 매각되는 하이마트 지분은 62.25%로 유진기업,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등의 보유분이 포함돼 있다. 시가총액 기준 1조2500억원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포함되면 실제 인수가격은 2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것이 업계 예측이다.
그러나 하이마트 핵심가치인 영업력을 고려할 때는 국내업체보다 해외업체들이 시너지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이번 인수전은 고용승계문제가 인수가격 협상과 맞물리는데 롯데는 물론 GS, 신세계 등 그룹사의 경우 이를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해외업체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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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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