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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 $1조7300억 남아도는 현금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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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성자산규모 5.9%..역대 최대규모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국 기업들이 쌓아만 가는 현금 때문에 말 못할 고민에 빠졌다. 정부는 물론 국민들조차도 ‘기업들의 남아도는 현금’에 대해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거나 채용을 늘리는 데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유럽발 경제위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현금 보유만이 안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금융회사를 제외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무려 1조7300억달러(2011년 3분기 기준)에 달한다. 현금성자산비중도 5.9%로 역대 최고치다. 기업들이 높은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상대적으로 노조의 힘이 떨어져 저임금 기조가 지속되면서 현금 잔고를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은 전과 달리 소득 대비에 상대적으로 빈약한 배당금을 주주의 몫으로 할당하며 현금을 챙겨왔다. 서유럽의 기업들도 상황은 별만 다를 게 없다. 이처럼 양쪽 대륙의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두면서 정부의 재정과 가구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정치인에게는 물론 금융산업, 그리고 경제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현금만 쌓아두는 식의 무사안일형 기업 자세는 경제성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정부나 정치인들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앱솔루트 전략 연구소의 데이비드 보워스는 “정치인과 정책당국자들은 조만간 얼마나기업들이 돈을 그대로 쌓아두기만 하는 꼴을 보고만 있을 건지에 대해 자문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기업의 현금성 자산 비중은 전체 자산의 6%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지난 60년 중에 가장 큰 수치이며 최고 수익률을 반영한 결과이다. 소위 리먼 사태이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조달금리(대출비용)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효과로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그 결과, 미국 기업의 이윤은 1950년 이래 최대 규모로 높아졌다.


반면 유럽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대기업들은 수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에 대해 소득적인 모습을 취했다. 특히 현금배당은 크게 축소했다. 현금배당성향은 S&P500인덱스 기준으로 1900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을까. 수년 동안 주주들은 기업의 주식 발행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떻게 현금이 사용되거나, 제무제표 상에 그대로 나두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현재는 배당에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은 처벌 받는다. 심지어 애플조차도 면제부를 받을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은 조금 다르다.


1월 달 기업들이 경이적인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컨대 애플의 현금 자산이 거의 1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델’이라는 기업을 3개나 살 수 있는 현금을 가지고 있음에도 배당에 대한 어떤 소직도 들려오지 않았다.


투자자들의 실망이 구체적으로 나타났고, 실적 발표 때 배당계획을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투자자도 나왔다.


경제가 서서히 성장을 하면 그 수익을 통해 이윤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을 쌓아두는 것은 일견 현명한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인들은 기업이 현금을 사용해 일자리를 늘리고 사업을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세수 수입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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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돈을 풀어야 한다.


정부가 기업들에게 무거운 세금을 때리기 보다는 기업들이 스스로 재투자를 해서 경제전반에 활력을 불어주는 것이 자본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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