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건희 회장, '샌드위치 론' 해체 선언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무너진 경계.."안주 말고 혁신하라" 당부

이건희 회장, '샌드위치 론' 해체 선언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CES2012 참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이건희 회장.
AD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에 눌리고 중국에 쫓기는 한국의 위치를 표현한 '샌드위치 론'의 해체를 선언했다. 이는 샌드위치 론의 바탕인 제조 기반의 정보기술(IT) 사업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새로운 경쟁 구도가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2012'를 참관한 뒤 "TV나 갤럭시폰 같은 시장을 선도할 만한 핵심 제품이 몇몇 개 있다"며 "이런 것에 만족하지 말고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깊이, 더 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힘이 좀 빠졌고 중국은 한국을 쫓아오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샌드위치 게임에서 승자로 올라섰음을 밝혔다. 하지만 "정말 앞으로 몇 년, 십년 사이에 정신을 안 차리고 있으면 금방 뒤진다"며 "선진국을 따라가고, 우리가 앞서가는 것도 몇 개 있지만, 더 앞서가야 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새로운 변화를 역설한 까닭은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전자 산업의 구조가 콘텐츠와 서비스, 바이오, 자동차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면서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삼성의 경쟁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번 CES에서 삼성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소니는 하드웨어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콘텐츠 중심의 신개념 기기들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서비스 기업인 구글과 애플은 구글 TV와 애플TV를 통해 제조사를 위협하고 있고 칩 제조사인 퀄컴 역시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 진입을 타진하는 등 경쟁의 경계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서 소프트웨어와 신수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이끌만한 새로운 동력을 개발하라는 것이 이 회장의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이 "사업의 기본이라는 것이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 개발하고, 깊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지만 이제 이 정도 가지고도 안 된다"며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기술을 완벽하게 가야 한다"고 이야기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시회 출발 전 언급한 '달라진 삼성의 위상'에 대한 고민도 영역을 넘어선 시장과 기술의 선도에 맞춰져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미래에 대한 상상력과 창의력에서 찾아달라는 주문이다.


이를 위해 사장들과 여러 차례 긴 시간의 미팅을 가졌다고 밝힌 이 회장은 "미래에 대해서 충실하게 생각하고 상상력, 창의력을 활용해서 힘 있게 나아가자는 것이 구호"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회장은 'CES 2012' 참관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일본으로 떠났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CES 2012 참관을 마친 다음날 일본으로 떠나 이후 출장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공식적인 일정 없이 일본에서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협력사 관계자, 지인들을 만나며 올 한해 경영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