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부산 집값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35.9% 치솟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전과 기타 지방도 평균 20%를 넘는 상승률을 보였으나 서울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가 발표한 12월 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11년 12월 중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이 모두 0.1% 하락한 가운데 6개 광역시(0.3%)와 기타지방이 0.6%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대비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9.2% 상승했다. 특히 부산은 3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전 29.8%, 기타지방 20.3%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서울은 0.1% 떨어졌으며 수도권은 1.9%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0.2%)가 규모별로는 중·소형(0.2%)의 가격이 올랐다.
다만 정부는 부산 등 높은 상승율을 보인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물가상승률 대비 주택상승률, 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며 "집값이 오른 지역의 투기과열지구 선정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2011년12월 전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억6092만원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서울도 4억8576만원으로 전월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이 2년11개월만에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0.1%)의 주택전세가격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1% 가량 떨어졌으며 수도권(-0.2%)이 하락으로 전환됐다. 광역시(0.2%)와 기타지방(0.5%)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0.1%)와 연립(0.0%)의 상승폭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단독(0.2%)은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국의 주택규모별 전세가격은 대형과 중형, 소형이 모두 0.1%씩 동일하게 상승했다.
2011년12월 전국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3616만원,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4959만원으로 전월대비 떨어졌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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