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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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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중ㆍ일서 내년 잇단 출범..아시아 노선 확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저렴한 가격대를 내세워 덩치를 키워온 저비용항공 시장에 '무한경쟁'이 예고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출범 초기단계를 거쳐 궤도에 안착하자,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한 LCC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부터 출범하는 대다수 LCC들은 일본,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노선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입과정에서 과도한 가격경쟁 등에 따른 시장 혼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ANA가 설립한 LCC 피치(Peach)는 내년 3월 일본 내 국내선 운영을 시작하고, 5월께 첫 국제선인 간사이~인천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다.

피치는 최근 간사이~삿포로, 간사이~후쿠오카 노선의 취항 일정을 밝히며 해당노선의 특가요금도 공개했다. 선착순 일부노선에 해당되는 특가요금은 인당 편도 항공권 기준 250엔 상당으로 한화 4000원도 채 되지 않는다. 피치는 후발주자라는 위치를 감안, 초반 승객몰이를 위해 이 같은 파격특가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콴타스그룹, 일본항공(JAL), 미쓰비시상사 등이 합자투자한 제트스타 재팬의 출범도 예고돼 있다. 시기는 내년 12월께로 예상된다. 도쿄(나리타), 오사카를 비롯해 삿포로, 후쿠오카 등으로의 노선이 우선 검토되고 있으며 이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도시로의 단거리 국제선 취항도 계획됐다. 제트스타 재팬 또한 최저가보장제를 내세워 타사보다 저렴한 운임을 약속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 역시 ANA와 함께 에어아시아 재팬을 설립, 도쿄를 기점으로 한 국내선, 국제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자회사인 스쿳항공(가칭)의 운항을 내년 봄 개시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구 한성항공) 등 5개의 LCC가 운항 중이다. 이들 5개사가 운영하는 국제선은 2년 전만 해도 열 손가락에 꼽혔으나 이제 32개에 달한다.


후발 LCC 출범이 잇따르며 향후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LCC의 특성상, 비행거리 6시간 내외의 중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에 치중할 수밖에 없어 몇몇 노선을 둘러싼 제 살 깎기식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저비용항공 관계자는 “수익이 나는 국제선으로 LCC들이 몰리며 출혈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CC 설립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곳은 일본으로, 일본정부가 도쿄 나리타공항을 LCC 허브공항으로 밀고 있어 이를 기점으로 한 아시아권 LCC 노선이 대거 늘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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