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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고령에 비만·가족력 등 위험인자 복합 작용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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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열차 안에서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했다. 사망원인이 그의 아버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사인과 같은 심근경색인 것이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70세라는 고령의 나이에 비만, 가족력 등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로와 추운 날씨 등이 겹치면서 심장병을 더욱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피떡)이 갑자기 막으면 심장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흔히 30분 이상 지속되는 격심한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박 교수는 "돌연사 직접 원인의 80% 이상이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알려질 정도로 심근경색은 평소 아무런 증상이 없다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심근경색증의 발생한 경우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열차로 이동중인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박 교수는 "심근경색증이 발병할 경우 1시간 안에 막힌 심장혈관을 뚫어주거나 약물치료를 바로 시도해야 하지만 열차라는 특성상 환자에게 취할 수 있는 조치가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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