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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불경기에 더 비싸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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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도수 선호·소비 위축에 되레 초고가 마케팅 VIP 공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술자리가 집중되는 연말 최대의 성수기를 맞았지만 수입주류업계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다. 특히 저도주 중심의 음주문화 확산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위스키 등 상대적으로 비싼 주류의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위스키업계에서는 오히려 일부 VIP만이 구매할 수 있는 초고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등 오히려 '큰손'들의 씀씀이를 부추기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위스키, 불경기에 더 비싸지는 까닭 맥캘란 라리끄 스몰 스틸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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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선보이고 있는 맥시엄코리아는 최근 크리스탈 명가 라리끄와 협업해 판매가가 2300만원에 이르는 '맥캘란 라리끄 스몰 스틸 에디션'을 국내에 단 10병 출시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10월 맥캘란 21년과 25년, 그리고 30년산 등 고연산 제품에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다. 제품에 맥캘란 장인의 서명을 담았고, 기존 종이박스를 나무박스로 교체하는 등 고급스러움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뒀다.


이외에도 한 달에 두 차례씩 15~20명 정도의 VIP를 초청해 호텔 및 유명 레스토랑에서 맥캘란 브랜드 담당자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음용법 등을 직접 설명해 주는 '필 더 임베서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고연산 제품(21년산 이상)의 경우 올해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싱글몰트 '글렌피딕'도 '글렌피딕 1974'(220만원)를 10월 국내에 30병만 선보였으며 '글렌피딕40년'(1200만원)을 15명에게 무료 시음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위스키, 불경기에 더 비싸지는 까닭 로얄 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3억원대의 가격으로 전 세계 단 21병만이 한정 제작된 '로얄 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를 선보이고 7일까지 삼청동의 공근혜 갤러리에서 사진작가 김중만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스코틀랜드&스카치' 사진전을 열었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조니워커의 상위급에 속하는 신제품 '조니워커 플래티넘 레이블'을 출시했으며 지난 8월에는 최고급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라벨'의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와인업계도 상류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와인나라는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인 의사나 금융인, 변호사 등 전문직종을 공략한 직업 와인 시리즈를 지난 8월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수입 주류업체들이 불황에 이처럼 고가의 제품 출시 및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이유는 누구나 살 수 없는 시기에 구입할 수 있다는 상류층의 과시욕을 자극해, 씀씀이를 더욱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고가의 제품이 잘 팔리면, 불황을 타는 제품의 실적을 만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또 고가의 제품을 통한 브랜드 프리미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이러한 전략이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일반 제품 판매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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