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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형 복지네트워크 '우리동네 복지두레' 관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참여ㆍ협력ㆍ봉사ㆍ나눔두레 등 동네별 조직으로 공공ㆍ민간 연계망 구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난달 말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의 ‘청책(聽策)’ 워크숍.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서민이 따뜻한 겨울 만들기’를 위한 정책들을 함께 만들어 가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15분 가량 진행된 박경동(은평구 응암1동) 씨의 발표에 귀 기울였다.


응암1동에서 통장을 맡고 있는 박 씨는 공공부문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계층 지원을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합쳐 지원해 나가는 '우리동네 복지두레'를 소개해 박 시장과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은평구 불광1동은 매주 수요일이면 ‘가위손’ 봉사자들이 어르신들을 찾아 머리를 다듬어 주고 말벗도 돼 준다.


불광2동에서는 새마을부녀회원들이 홀몸노인과 저소득 중증장애인 가구의 빨래를 수거해 세탁 건조한 다음 배달해 준다.

은평형 복지네트워크 '우리동네 복지두레' 관심 복지두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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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동은 도시락과 반찬을 만드는 사회적기업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밑반찬 무료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대조동은 통장들이 직접 나서 홀몸노인 가구의 고장 난 난방설비를 수리해 준다.


또 다른 동네에선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의원과 의원이 무료 진료를, 안경점은 안경을 무료로 맞춰 주고 있다.


어떤 청소업체는 경로당과 홀몸노인ㆍ장애인 가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주고 있다.


특정 단체나 기부자의 봉사활동이 아니다. 은평구 동네 동네마다 펼쳐지고 있는 '우리동네 복지두레' 모습이다.



'우리동네 복지두레'는 모내기 김매기 풀베기 등 농번기 농사일을 같이 돕던 ‘두레’ 전통을 현대적인 참여복지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친서민 정책을 기조로 한 민선5기 은평구 복지정책의 하나로 공적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역문제의 지역해결이라는 근접복지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과 민간부문간 복지네트워크의 구축으로 유용한 민간자원을 효과적으로 참여시켜 복지자원의 총량을 확대하고 다양한 복지욕구를 가진 주민들에게 중복과 누락 없이 체계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동네 복지두레'는 참여하는 개인, 단체, 기관의 성격과 역할에 따라 ‘참여두레’ ‘협력두레’ ‘봉사두레’ ‘나눔두레’로 나뉘다.

지역의 종교단체 금융기관, 병·의원 약국 기업체 주민 자원봉사자 등 1300여명 회원을 아우르는 동네별 네트워크를 구성해 특화된 복지사업을 발굴ㆍ추진하고 여유 있는 복지자원은 이웃 동네와 나누어 지역의 복지수요를 협력 해결하고 있다.


은평구의 복지혜택 수혜자는 전체 주민의 14%에 달하는 약 6만 9000여명으로 구는 올 한해 전체 예산의 45.5%인 약 1470억원(본예산 기준)을 투입해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펼쳤다.


지난 11월21일부터 12월2일까지 2주간에 걸쳐 16개 동별로 올 한해 펼쳐졌던 '우리동네 복지두레' 사업 성과와 부족한 점 등을 살펴보고 우수한 특화사업을 공유하기 위한 평가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올해가 ‘복지두레’를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내년에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도록 창의적 발상으로 더욱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참여회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또 '서울 하늘 아래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작된 서울시의 희망온돌 프로젝트와 연계해 기존의 ‘복지두레’ 조직 등을 최대한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는 일에 땀 흘려 줄 것도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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