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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대형 빅딜' 하이마트 새 주인 누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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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내 최대 가전유통전문업체인 하이마트가 4년만에 다시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이 누가 새 주인이 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하이마트의 경우 국내 가전유통시장에서 부동의 1위로 유통업체와 결합할 경우 강력한 시장장악력과 시장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일 유진기업은 이날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공동으로 하이마트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 따른 논란을 봉합한 지 하루만이다.


현재 하이마트 지분은 유진그룹이 31.34%, 선종구 회장이 17.37%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이 1.06%, 선현석 씨가 0.8%를 가지고 있다.

또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에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 물량까지 더하면 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 80%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이 성공할 경우 하이마트는 지난 2007년 유진그룹에 인수된 지 만 4년여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된다.


혈투를 방불케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봉합한 뒤에 나온 전격적인 지분매각은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전략적으로 일련의 상황을 전개해 온 것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실제 지난 2007년 대형매물인 하이마트를 인수한 유진기업과 선종구 회장이 경영한 하이마트는 인지도와 매출면에서 이득을 얻었다.


유진그룹의 경우 인수할 당시만 해도 덩치가 하이마트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유명세도 한참 뒤처졌다.당시 새우가 고래를 먹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때문.


또 유진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한 대기업 GS그룹보다 500억원 이상을 적게 써내고도 하이마트를 먹었다. 당시 유진그룹은 1조9500원대를 제시한 반면 GS는 2조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제시하고도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무명 기업의 한계를 딛고 대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단골로 등장한 유진은 대어를 낚는 데 성공한 것.


하이마트 입장에서도 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안정적인 경영구도 보장으로 지난 4년간 꾸준한 매출을 달성해 큰 성과를 얻었다.


하이마트의 매각작업이 본격화되면 인수 후보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인수전에는 유진그룹과 함께 GS리테일ㆍ롯데 등이 참여했었다. 특히 롯데의 경우 투자의향서(LOI)에 사실상 최고가의 가격을 써내고도 인수 후보군에서 제외된 바 있다.


롯데는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를 통해 가전 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 롯데는 전국 10개 매장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인 디지털파크를 내년 초 단독 로드숍으로도 선보이는 등 2018년까지 점포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 신세계나 현대백화점 같은 유통 대기업도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GS역시 재도전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국내 최대 가전유통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은 만큼 메리트가 상당히 큰 매물"이라며 "유통업체나 가전업체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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