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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유로붕괴 대비 컨틴전시플랜 수립중(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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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로존(유로사용 17개국) 붕괴가 임박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국과 아시아의 주요 은행들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플랜B)을 수립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이하 전부 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힐책하고 있지만, 국채위기가 이번주에 독일을 함정에 끌어들였고 투자자들이 안정의 중추라는 독일의 지위에 의문을 품음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더 이상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벨기에가 가까운 시일안에 부채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벨기에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시키면서 은행들의 우려를 배가시켰다.


신용평가사들은 특히 유럽의 제 2 경제대국인 프랑스에 대해서도 위기가 지속되면 AAA등급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고 23일에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국가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으로 강등시켰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은행들중 일부와 감독기관들은 플랜B를 작성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금융청(FSA)의 앤드루 베일리는 “우리는 이 전선에서 안주할 수도 없고 안주하지도 않는다”면서 “ 유로존에서 일부 국가들이 무질서하게 떠나는 전망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바클레이스,노무라 등 대형 은행들은 이번주에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진단한 보고서를 쏟아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24일 “유로존은 훨씬 더 위험한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유럽중앙은행이 정치인들이 실패한 곳을 돕기 위해 개입하지 않는다면 유로존 붕괴는 개연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주요 감독기관들도 생각하기조차 싫은 일들이 현실이 될 것을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당국도 시티그룹 등 다른 은행들에게 유로존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축소하도록 요구해왔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금융당국이 유럽위기에 대비해 홍콩과 외국 은행의 익스포저를 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렇지만 최근 유로존 부채위기에 감염된 유로존의 대형은행들은 아직까지는 동요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은행들은 유로 붕괴가 일어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비상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BNP파리바와 소시에떼제네랄,우니크레디트 등의 은행들은 최근 수십억 유로 어치의 유럽 국채를 상각했지만,더 이상의 조치를 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프랑스 은행 임원은 “미국에는 유럽이 붕괴할 것이라는 견해가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여기 유럽에서는 유럽이 지금처럼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아무도 우리가 만일의 사태에 대응한 계획이 필요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제 2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 경영위원회의 안드레아 벨트라티 의장도 “인테사가 지난 3월 2011~13년 전략계획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평가했을 때 어느 것도 유로 붕괴에 근거를 두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사태가 진전됐어도 우리는 그것을 감안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수정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벨트라티 의장은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와 마찬가지로 유로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일련의 정책을 취할 수 있다”면서 “나는 몇 달전에도 분명히 자신있게 생각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위기가 유럽의 부유한 국가들로 전염됨에 따라 은행들은 어떤 결과에 대해서든 이를 대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RBS의 브루스 반 손 국장은 "RBS는 유로 붕괴나 일부 국가가 유로존에서 퇴출하는 경우를 가정해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평가)를 하고 있는 은행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이 1000염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3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절반이 최소 1개국이 유로존을 떠나고 35%는 붕괴는 그리스에 제한될 것으로 응답했다.


일부 은행들은 복수의 국가가 퇴출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24일 몇 개의 국가가 유로를 떠나 자국 통화를 다시 사용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검토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메릴린치는 스페인과 이탈리아,포르투갈과 프랑스가 자국 통화를 다시 찍어낸다면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독일과 네덜란드,아일랜드의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도 은행과 금융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홍콩 통화청의 노먼 챈 최고경영자(CEO)는 은행들의 유럽 노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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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융당국들은 유럽 금융불안으로 홍콩 은행의 금융안정성이 어떤 영향을 받는 지 결정하는 스트레스테스트에서 은행 경영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은행 임원은 덧붙였다.


런던 소재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파트너인 스티븐 옌은 “유로 붕괴의 주요 위험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변경) 리스크가 금융자산에 미치는 영향”이라면서 “새로운 통화는 시장에서 자체 고유 가치를 추구하고 유로로 작성된 계약에 의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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