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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72% "수명 늘면 늙은 남편 부담스러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은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늙은 남편을 돌보는 부담이 커져 부부 간 갈등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회원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저출산ㆍ고령화 사회갈등' 국민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른 가족 갈등과 관련 여성의 71.9%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여성이 남편을 돌봐야 하는 기간이 길어져 노부부 간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성은 66.4%가 동의했다.


연령대 별로는 20∼30대 젊은층의 동의 비율이 71.3%로 가장 높았고, 40∼50대 중장년층 70.1%, 65세 이상 노년층이 60.7%였다. 이는 젊은 세대일수록 양성평등 가치관, 노인층일수록 전통적인 사고관이 강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보사연은 분석했다.

'자녀 수가 줄어들어 오래 사는 부모의 부양 문제로 갈등이 발생할 것'이라는 항목에는 전체 응답자의 77%가 동의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 부모가 상속을 하지 않거나 미뤄 가족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3.9%가 동의했다. 특히 노인층의 동의 비율은 69.3%로 중장년층(66.5%), 젊은 층(58.7%) 보다 높았다. 고연령층일수록 실제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갈등을 직ㆍ간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해 사회문화 분야에서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 간 문화적 충돌로 인한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는 무려 83.6%의 동의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보사연 전화 조사실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30일부터 9월19일까지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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