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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매 TV·휴대폰 한국어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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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해외 고객들이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 국내 기업들의 전자제품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전 세계시장의 다양한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다국어 지원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15일 각 기업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외 120여 개 국에서 판매중인 스마트 TV에는 한글 메뉴 및 한글입력이 지원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TV는 검색 등 언어를 통해 구현되는 기능이 많은 만큼 사용 편의를 위해서는 사용자에게 익숙한 언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지의 대표 언어만 지원이 돼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주에 사는 정 모씨는 "삼성스마트TV를 구매하려고 매장에서 조작해봤는데 한글지원이 되지 않아 결국 구매를 하지 않았다"며 "갤럭시 시리즈 전 휴대폰도 같은 이유로 구매를 포기한 적이 있는데 미국 회사인 애플의 제품들이 처음부터 대부분의 언어를 설치해서 나오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에서 4년간 주재원 생활을 하다가 최근 귀국한 최 모 씨도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애국심 때문이라도 자국 제품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데 우리 기업들은 그것을 뒷받침 하지 못한다"며 "일본 가전 제품은 외국 출시 제품에도 반드시 일본어를 내장하는데 제품 판매는 물론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꼬집었다.

한글 탑재는 물론 다국어 지원도 검토해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등 주요 전자제품에 21종류의 언어를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애플TV와 격돌을 준비하고 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구글TV 등 차기 제품에는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다양한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특정 언어로만 대응하겠다는 것은 시장을 그만큼 좁히는 일"이라며 "스마트 제품군의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다양한 언어에 대한 요구가 높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관계자는 "다국어 지원이 좋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문제나 비용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일단 현지 대표언어를 통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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