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안전장비 착용 필수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블록공장에서 안전장비를 갖춘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삼성중공업)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소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면 반드시 착용해야 할 ‘잇츠 아이템’이 있다.


근로자의 멋을 강조해주는 패션 액세서리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보다는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사고에 배하기 위한 안전장비다.

한 사람의 직원들이 착용하는 안전장비는 모두 7가지 정도 된다고 한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장비는 ‘안전모’다. 안전모를 쓰면 머리에 무언가가 떨어지더라도 그 충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머리 보호를 위해서는 꼭 착용해야 한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안전모(사진=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착용하는 안전모는 작업부서와 직위 등에 따라 색상이 다르다. 작업모의 색깔만 봐도 그 직원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를 멀리서도 파악할 수 있다. 각 안전모에는 직위도 표시돼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안전화’다. 군화 느낌의 안전화는 단단한 철판으로 된 보호구가 적용돼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못을 밟더라도 쉽게 뚫어지지 않도록 발등과 발바닥을 보호해 준다. 당연히 일반 작업화에 비해 무게도 무겁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안전화(사진= 삼성중공업)


‘작업복’은 스키복과 같이 아래 윗도리가 하나인 원피스 형태로 이뤄졌다. 구겨짐이나 찢어짐에 강하고, 땀의 배출이 잘 되면서 추위에도 강한 보온성이 높은 소재로 제작된다. 하지만 안전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내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조선소 내에서도 직원들의 존재감이 잘 드러날 수 있는 원색 컬러가 적용된 ‘작업 조끼’도 착용한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보안경(사진= 삼성중공업)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흔히 고글이라고 불리는 ‘보안경’이다. 스키 고글과 같이 생긴 보안경은 선박건조 작업시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게 보호해 주며, 밝은 빛을 막아주기도 하는 선글라스 같은 보안경도 있다. 안경을 쓰는 직원들을 위한 보안경도 있어 업무과정의 불편함을 최대한 줄여주고 있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귀마개(사진= 삼성중공업)


조선소는 절단, 용접작업은 물론 거대한 크레인, 화물차량들이 쉴틈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매우 시끄럽다. 사람은 소음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청각기능이 약화돼 난청 등의 질병을 앓게된다. 따라서 ‘귀마개’도 기본적으로 착용한다. 조선소에서 사용하는 귀마개는 소음은 막아주면서 사람의 소리는 잘 들리는 역할을 해준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절연장갑(사진= 삼성중공업)


실제 직원들의 모든 작업은 손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손을 보호해주는 ‘장갑’도 필수 안전도구다. 장갑도 작업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수소재로 제작돼 전기로부터 저항이 큰 절연장갑을 많이 착용한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마스크(사진= 삼성중공업)


‘마스크’는 보통 작업 때 매번 착용을 하지 않고, 도장 등의 작업이나 페인트와 같은 유독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한다. 분진이나 먼지 등을 막아 주는 방진마스크, 도장작업시 얼굴전체를 막아 주는 송기마스크 등도 사용한다.


[배 이야기]조선인들의 ‘잇츠 아이템’ 그네식 안전벨트(사진= 삼성중공업)


모든 안전도구를 착용한 뒤 마지막에 꼭 챙기는 것이 바로 ‘그네식 안전벨트’다. 높이 2m 이상 또는 떨어질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필수 장비다. 아무리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그네식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으면 떨어질 위험이 없다.


아무리 안전도구를 착용했다고 해도 사고를 100%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각 조선사들은 매일 아침 작업시작 전에 안전 구호를 외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수신호와 구호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작업을 중단한 뒤 문제를 해결하는 안전 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한진중공업>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