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맞춤양복 시장에 진입을 자제하라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가 내려지면서 패션 대기업들의 양복 시장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맞춤양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던 패션 대기업들은 갑작스런 동반위의 결단에 불만을 표하면서도 상생의 물결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4일 밝혔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맞춤양복 서비스를 진행 중이던 FnC코오롱은 내부적으로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FnC코오롱 관계자는 "올초부터 캠브리지멤버스를 통해 고가 비스포크(맞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었다"면서 "이미 비스포크 장인 분들도 뽑아서 운영 중인데 갑자기 이런 권고안이 내려와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권고안에 따르면 무조건 비즈니스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지만 상생 이슈가 워낙 크다보니 분위기상 사업을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자세한 것은 내부적으로 아직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편집숍에서 맞춤 서비스를 운영중인 제일모직이나, 수선과 큰 차이가 없는 반맞춤 서비스를 운영중인 LG패션은 이번 권고안이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편집숍에서 일부 맞춤양복을 운영해 왔는데 최근에는 거의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기존에 있던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향후 맞춤양복 시장 진입자제를 권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성복 브랜드에서 소매길이 등을 손봐주는 반 맞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LG패션 관계자는 "이미 기성복으로 나온 제품을 고객들의 니즈에 맞게 수선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는데 이번 권고안과는 특별히 배치되는 내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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