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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11월 우리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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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은 좋은데 오를만큼 올라..순환매 예상

전문가들이 본 11월 우리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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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 김유리 기자]유럽발 호재로 석 달 만에 19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28일 1950선까지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달 초 저점에 비해 단숨에 17%나 뛰어오름에 따라 신중하게 관망만 해왔던 투자자들의 조바심이 커질 만하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달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서두르지 말고 업종별 순환매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제는 안 무너진다”..안도랠리 지속=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 이슈가 단번에 해결되기는 어려운 문제이지만 위기 수습을 위해 '느리게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11월에도 상승 흐름이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상황도 기대를 낳는 대목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주식 편입 비중은 92%(26일 기준)에 불과해 95%에 달했던 7월에 비해 크게 낮다. 주식을 살 돈이 많다는 의미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댐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생기면 높아져 있는 댐 안의 유동성은 '물놀이' 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악을 벗어나고 있다는 안도감에 힘입어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더 먹을 건 많지 않다..상단은 2000=다만 김세중 팀장이 판단하고 있는 11월 코스피의 상승여력은 '2000까지'다. 여타 주요 증권사 투자전략팀장들이 전망한 11월 코스피 상단도 대개 비슷한 수준이다. 지수가 더 오르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11월 증시의 주요 이벤트가 월초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들 본다. 시장의 기대감이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3~4일 G20 정상회의에 집중돼 있기 때문. 그래서 '거침없이 베팅하라'고 외치는 시장 전문가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기대만큼 실망도 클 수 있어 언제든 다시 1800까지 밀릴 수 있다는 것.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간벌기 국면으로 들어간 유로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관건이고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또 흔들릴 수 있다”며 “그리스 부채 탕감에 따라 자본 재확충이 필요해진 금융기관들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 해법은 여전히 남아 있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되며 최근 국내외 기업이익 전망치가 동반 하향 조정되고 있다”며 “기업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주가지수의 추세 회복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단기급락으로 확대됐던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좁혀지는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빠른 순환매 예상..“길목 지켜라”=결국 11월 장세의 양상은 순환매다. 주도주가 부상하기 보다는 업종별로 시세가 빠르게 돌면서 치열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오재열 팀장은 “매매공방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시장 변동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돼 IT와 자동차 업종이 주목할 만하고 이들 업종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은행, 증권, 건설 업종으로 순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를 나눠 담으면서 반등에 대한 준비와 위기 관리를 병행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경기민감주 내에서는 자동차와 IT주 비중을 유지하고 이익 안정성 및 배당 매력이 부각되는 통신, 전기가스 업종의 비중은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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