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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 역사를 바꿀 '페르난데스 VS 호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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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 역사를 바꿀 '페르난데스 VS 호세프'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왼쪽),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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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호세프와 페르난데스, 두 명의 여성은 라틴 아메리카 역사를 바꿀 대통령"

브라질 루이스 이그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前)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여성 대통령을 두고 한 평가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58) 대통령이 남미 최초의 여성 재선 대통령이 됨으로써 남미를 이끄는 두 명의 여성 대통령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64) 대통령과 두번째 경제국인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세계 정치 무대에서 '여풍(女風)'을 일으키고 있는 데다 친서민 정책으로 국정을 이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둘다 높은 지지율과 자국의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지만 페르난데스는 '포퓰리스트' 정치를, 호세프는 '이코노미스트'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후안 페론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펴던 포퓰리즘에 기반을 둔 '페론주의' 공약에 힘입어 재선이 됐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지난해 10월 말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심장마비로 급서해 동정표를 많이 얻어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은퇴자 670만명에 지급하는 노인연금을 올해 37% 인상하고, 집세 보조금을 매달 50% 인상하는 등 포퓰리즘 정책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했다.


페르난데스는 재정 긴축이 아닌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을 채택했다.


그 결과 2007년 이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5.7%를 기록하고 고용률이 역대 최고에 이르고 실업률은 지난 3분기에 7.2%로 역대 최저치로 낮아지며 빈곤률이 절반이상이나 감소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8%대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지표에 가려진 어두운 구석도 적지 않다.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아르헨티나가 발표하는 인플레이션 등 주요 지표 통계를 불신한다. 아르헨티자 정부가 조작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 미만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민간 경제학자들은 24% 이상일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자본유출도 심각하다. 상반기에만 98억 달러의 자본이 유출됐다.부유층들은 달러를 사들여 해외로 빼돌리고 있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간 자본유출 규모가 올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무역흑자의 두 배 규모다.


페소화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에 달러를 풀고 있지만 환율은 미친 듯이 뛰고 있다. 이는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다시 일반 소비자 물가를 올리는 요인이 된다.


해외 자금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수도 없다.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후 채권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기 어렵다. 국채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406bp(100bp=1%포인트)에서 1016bp로 뛰어오르는 등 급등했다.


유엔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해외 차입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데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거의 이뤄져 칠레의 절반 수준이며 콜롬비아, 페루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나타났다.


반면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룰라를 등에 업고 있는 호세프는 세계 경제 침체 속에 브라질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이코노미스트'로의 활동이 부각되고 있다.


자원붐을 타고 브라질에 자금이 쏟아져들어오면서 헤알화가치가 급등하고 물가가 치솟자 그는 금리인상으로 대응했다.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시중 자금을 흡수해 외환보유고도 대폭 확룽했다. 지준율 인상으로 확보한 유동성은 2008년 2200억 헤알(1386억 달러)에서 현재는 4200억 달러(2646억 달러)로 늘었다. 또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8월 현재 3482억6100만 달러를 기록해 2008년 위기 때보다 70%가량 늘어난 상태다.


이와 함께 호세프는 브라질 헤알화 강세로 피해를 본 국내 제조업체들에 2년 간, 현지 투자를 통해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자동차 업체에 대해 2016년 6월말까지 감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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