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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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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개국을 앞둔 4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일보가 최대주주인 jTBC, 조선일보가 최대주주인 TV 조선과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 매일경제가 최대주주인 MBN 등은 현재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및 방송사의 전략을 공개하거나 드라마의 경우 이미 촬영에 돌입하기도 했다. 종편 개국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이 공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종편 선정을 둘러싼 미디어법 개정 과정의 위법성은 지금도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종편은 분명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 채널들이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각 종편의 전략을 짚어봤다. 또한 종편은 아니지만 케이블 업계의 최강자이자 최근 지상파 예능 PD를 대거 영입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CJ E&M의 전략도 함께 살펴봤다. 마지막 순서는 CJ E&M이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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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지금까지 지상파와의 경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강점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Mnet, tvN, XTM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늘어난 몸집만큼이나 “젊은 취향을 대변하고 케이블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결과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등 작품성이 입소문으로 퍼진 드라마와 < 슈퍼스타 K >처럼 지상파를 능가하는 결과물도 얻은 상황이다. CJ E&M 방송사업부문 드라마제작팀 박호식 팀장은 “유선 방송 가입자가 어느 정도 확보된 2000년대부터 특정 타깃을 노리는 콘텐츠 확보에 집중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 질 높은 장르물이나 20~35세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도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CJ E&M 다른 관계자는 “현재 종편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마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는 분명 겪을 거다. 문제는 거기서 ‘얼마큼 빠르게 자리를 잡느냐’인데 그 부분에서는 종편보다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하지만 지금까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의 정체성을 지켜온 CJ E&M은 지상파에 버금가는 것부터 틈새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까지 할 수 있는 종편의 등장에 안심하기만 할 수는 없다. 박호식 팀장은 “종편도 케이블을 통해 볼 수 있고 채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 강점이 있다. 채널 번호에 관해서는 케이블이 갖는 한계는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종편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이 준비하는 스케일 큰 드라마를 시도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케이블에서 보기 힘든 스타급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이미 종편에 합류했다. “종편은 분명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를 지향할거다. tvN 등 오락 채널의 강점이 분명 있지만 플랫폼 조건이 불리하기도 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CJ E&M 이덕재 국장 말은 현재 CJ E&M의 상황을 대변한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투자와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를 차별화로 가져왔던 CJ E&M이 종편의 등장으로 새로운 포지션이 필요한 셈이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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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CJ E&M은 지금까지 쌓은 장점을 바탕으로 확실한 브랜드 구축에 더 힘을 실을 예정이다. 박호식 팀장은 “지금까지 합주를 위해 악기 튜닝을 해왔다면 이제 좋은 콘텐츠로 사운드를 풍성하게 할 단계다”라며 “OCN이 2003년까지 TV 무비라는 형식으로 만들어 온 장르물, tvN이 시도했던 솔직, 담백한 드라마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확실하게 쌓을 수 있도록 시즌제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신의 퀴즈>는 호평 속에 시즌 2를 마쳤고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2가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박호식 팀장은 “여기에 주연 배우 캐스팅을 더욱 신경 쓰면서 OCN, tvN 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 게 목표다. 정일우가 출연하는 <꽃미남 라면가게>로 시작해 드라마 수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덕재 국장 또한 “아직까지 야외 버라이어티나 코미디 장르는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김석현, 이명한, 이동희, 신원호 등 지상파 PD들과 함께 오락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이미 tvN <코미디 빅리그>를 런칭했고 다른 PD들의 프로그램 또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면 이제는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한 CJ E&M 관계자 의 말은 앞으로 CJ E&M의 방향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지상파나 종편에 흔들리지 않고 케이블만의 뚜렷한 이미지와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은 이미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기반을 만든 CJ E&M에겐 당연한 듯 보인다. “종편이 다 살아남을지도 모르고 케이블처럼 방향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는 CJ E&M 관계자 말처럼, 종편과 지상파라는 경쟁자들 속에서 CJ E&M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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