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시계아이콘02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올 12월 개국을 앞둔 4개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일보가 최대주주인 jTBC, 조선일보가 최대주주인 TV 조선과 동아일보가 최대주주인 채널A, 매일경제가 최대주주인 MBN 등은 현재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및 방송사의 전략을 공개하거나 드라마의 경우 이미 촬영에 돌입하기도 했다. 종편 개국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섞인 시선이 공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종편 선정을 둘러싼 미디어법 개정 과정의 위법성은 지금도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종편은 분명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고, 이 채널들이 어떤 방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각 종편의 전략을 짚어봤다. 또한 종편은 아니지만 케이블 업계의 최강자이자 최근 지상파 예능 PD를 대거 영입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CJ E&M의 전략도 함께 살펴봤다. 마지막 순서는 CJ E&M이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AD

CJ E&M은 지금까지 지상파와의 경쟁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강점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Mnet, tvN, XTM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채널을 보유한 CJ E&M은 늘어난 몸집만큼이나 “젊은 취향을 대변하고 케이블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결과 <신의 퀴즈>, <뱀파이어 검사> 등 작품성이 입소문으로 퍼진 드라마와 < 슈퍼스타 K >처럼 지상파를 능가하는 결과물도 얻은 상황이다. CJ E&M 방송사업부문 드라마제작팀 박호식 팀장은 “유선 방송 가입자가 어느 정도 확보된 2000년대부터 특정 타깃을 노리는 콘텐츠 확보에 집중했다”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이제 질 높은 장르물이나 20~35세까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도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CJ E&M 다른 관계자는 “현재 종편이 적극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마 우리가 겪은 시행착오는 분명 겪을 거다. 문제는 거기서 ‘얼마큼 빠르게 자리를 잡느냐’인데 그 부분에서는 종편보다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하지만 지금까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의 정체성을 지켜온 CJ E&M은 지상파에 버금가는 것부터 틈새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콘텐츠까지 할 수 있는 종편의 등장에 안심하기만 할 수는 없다. 박호식 팀장은 “종편도 케이블을 통해 볼 수 있고 채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분명 강점이 있다. 채널 번호에 관해서는 케이블이 갖는 한계는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종편이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그들이 준비하는 스케일 큰 드라마를 시도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케이블에서 보기 힘든 스타급 감독과 작가, 배우들이 이미 종편에 합류했다. “종편은 분명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를 지향할거다. tvN 등 오락 채널의 강점이 분명 있지만 플랫폼 조건이 불리하기도 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는 CJ E&M 이덕재 국장 말은 현재 CJ E&M의 상황을 대변한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투자와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를 차별화로 가져왔던 CJ E&M이 종편의 등장으로 새로운 포지션이 필요한 셈이다.


종편은 어디로 가나 - ⑤ CJ E&M 편


AD

그래서 CJ E&M은 지금까지 쌓은 장점을 바탕으로 확실한 브랜드 구축에 더 힘을 실을 예정이다. 박호식 팀장은 “지금까지 합주를 위해 악기 튜닝을 해왔다면 이제 좋은 콘텐츠로 사운드를 풍성하게 할 단계다”라며 “OCN이 2003년까지 TV 무비라는 형식으로 만들어 온 장르물, tvN이 시도했던 솔직, 담백한 드라마 등의 다양한 브랜드를 확실하게 쌓을 수 있도록 시즌제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신의 퀴즈>는 호평 속에 시즌 2를 마쳤고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 2가 내년 방송될 예정이다. 박호식 팀장은 “여기에 주연 배우 캐스팅을 더욱 신경 쓰면서 OCN, tvN 드라마 방송 시간대를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는 게 목표다. 정일우가 출연하는 <꽃미남 라면가게>로 시작해 드라마 수도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이덕재 국장 또한 “아직까지 야외 버라이어티나 코미디 장르는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김석현, 이명한, 이동희, 신원호 등 지상파 PD들과 함께 오락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KBS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이미 tvN <코미디 빅리그>를 런칭했고 다른 PD들의 프로그램 또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면 이제는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한 CJ E&M 관계자 의 말은 앞으로 CJ E&M의 방향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지상파나 종편에 흔들리지 않고 케이블만의 뚜렷한 이미지와 콘텐츠를 만들어간다는 전략은 이미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기반을 만든 CJ E&M에겐 당연한 듯 보인다. “종편이 다 살아남을지도 모르고 케이블처럼 방향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우리 길을 간다”는 CJ E&M 관계자 말처럼, 종편과 지상파라는 경쟁자들 속에서 CJ E&M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