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만수 회장, '외환보유고 논란'에 해명 나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2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최근 외환보유액 활용방안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역풍'을 맞자 적극 해명에 나섰다.


강 회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외환보유고 수준은 3000억달러로 충분하다"며 "이중 500억~600억달러만 (시중은행들에) 커미티드라인을 설정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미티드라인은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미리 약정한 금액만큼 마음대로 빼내 쓸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여유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시중은행들에게 마이너스 통장을 마련해 주자는 것.


그러나 금융권 일각에서는 강 회장의 말을 '외환보유고로 은행들을 지원해 주자'는 뜻으로 해석해 논란이 빚어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등이 이같은 입장에 반대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보유고는 보험의 성격"이라며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장도 "평소에 (외화를) 준비하지 않고 어려울 때 갑자기 손 내밀어서는 성사되기 쉽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산은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금융권의 반응에 적극 해명했다. 산은 측은 "강만수 회장은 지금 당장 외환보유고를 은행에 지원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커미티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공표하면 국내은행들의 해외차입 협상력이 강화되어 현재의 높은 가산금리가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OECD국가 중 가장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강 회장은 국내은행들이 앞다퉈 외자조달을 하려는 상황을 이용해 외국은행들이 높은 가산금리를 부르고 있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는 것이다.


산은은 "기본적으로 외환보유고는 위기상황을 대비한 것이며, 현재의 위기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가 다수"라며 해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