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A형 간염 보균자의 혈액을 수혈받아 2명이 감염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4명의 A형간염 보균자가 헌혈해 24개의 혈액제제가 만들어졌다. 이 혈액을 수혈받은 환자 중 2명이 A형 간염에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적십자사는 2008년부터 헌혈 후 A형 간염 증상이 나타나 진단을 받고 혈액원에 알려온 경우에 한해 수혈로 인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회복되지만, 20세 이상 성인에게는 급성 간염이나 한 달 이상 입원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연령이 높거나 B형, C형 간염 등 만성 간 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간염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돼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최 의원은 설명했다.
최 의원은 "헌혈 당사자도 잠복기인 경우 A형 간염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중증 질환자가 수혈을 받으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문진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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