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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밥심'에 살어리랏다]마트표 상차림…이시대의 ‘밥상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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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파트너 반찬도 간편식 시대

[대한민국 '밥심'에 살어리랏다]마트표 상차림…이시대의 ‘밥상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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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의 주역이 밥이라면 밥맛을 완성하는 조연은 반찬이다. 살맛나는 밥상, 무엇보다 싸고 알차야 하며 간편한 데다 맛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밑반찬이 차려져야 한다. 물가 상승과 불황으로 시름 깊은 이 시대의 밥상별곡이다.

부대찌개, 삼계탕, 갈비찜, 사골곰탕, 스테이크. 집에서 직접 하기 번거롭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음식들이다. 안 그래도 바쁜 세상에 언제 이들을 요리하고 있으랴.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즉석밥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개봉 후 바로 먹거나 간단히 조리해 먹는 간편가정식(Home Meal Replacement·HMR)이 인기다. 대형마트 시장에선 간편가정식이 효자종목으로 떠올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간편가정식 시장은 올해 2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핵가족화 및 고령화가 심해지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날수록 관련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미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대형마트 매출의 50% 이상을 간편가정식이 차지하고 있다.

고물가를 넘는 지혜…선택은 간편가정식


실제로 지난 1~3월 이마트 간편가정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다.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45%, 53% 신장하는 등 최근 2~3년 사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홈플러스는 매년 평균 20~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연간 약 1800억원의 상품 매출을 올렸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이마트 홍보팀 황종순 과장은 “간편가정식의 매출 증가 요인은 1~2인 가구 비중이 국내 가구 중 35% 수준까지 크게 늘어난 데다 최근 신선식품의 물가 상승으로 집에서 원재료를 요리하는 것보다 간편가정식 등 완제품을 사서 먹는 것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각 업체들은 성장하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HMR 개발·평가 전문공간 및 HMR 별도 존을 마련하는가 하면, HMR 전용 매장과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내세웠다. 또 김밥, 잡채, 샌드위치 등에 한정됐던 메뉴를 다양화하고 가짓수도 계속 늘려나가고 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가 가장 많이 팔린 히트 상품을 집계한 바에 따르면 식사용 메뉴가 강세를 보였다. 이마트에선 지난해에 이어 부대찌개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간편하게 데워먹는 순대가 2위로 치고 들어왔다. 홈플러스에선 양장피와 사골곰탕, 갈비찜이, 롯데마트에선 삼계탕과 사골국물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한식 카테고리 중에서도 조리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전문적인 상품 위주의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


간편가정식에 대한 인기는 GS·CJ·현대·롯데 등 4대 홈쇼핑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3~4년 사이 홈쇼핑을 통한 간편식의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다. 물가 급등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집에서 편하고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주원 안심오리 훈제세트·안동 간고등어(GS샵·CJ오쇼핑)와 빅마마 이혜정의 비프스테이크·크라제 비프 스테이크(현대·롯데홈쇼핑)가 홈쇼핑 매출 1위다.


특히 스테이크의 선전은 5만9900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고급 스테이크를 싸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업계의 설명. 최근 웰빙·슬로 푸드가 각광받으면서 간편가정식의 판매 비중은 대체로 한식이 양식보다 높다.


온라인몰 밑반찬도 폭풍성장세


IT기업에 다니는 장우현(33)씨. 지난달부터 점심 도시락을 싸오고 있다. 단골가게 점심 메뉴가 모두 500원씩 올랐기 때문이다. “점심 한 끼를 6000~7000원까지 주고 사먹는 건 아니다 싶었죠. 후식으로 커피 한 잔 먹을라치면 1만원이 훌쩍 넘어버리까요.” 장씨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밑반찬을 구입한다. 1만~2만원 정도면 일주일치 반찬을 마련할 수 있다. 아침에 도시락 만드는 일이 좀 귀찮지만 한 달에 최소 6만~7만원까지도 절약이 가능해 계속 온라인 몰을 애용할 생각이다.


“식탁 물가가 내려갈 줄 모르는데 저렴한 밑반찬거리에 손이 가는 건 당연한 일이죠.” “야근할 때가 많기 때문에 밖에서 주로 점심과 저녁을 먹어요. 한 끼 식사가 7000~8000원, 1만원까지 들어갈 때가 있는데 아까워서 아예 점심은 건너뜁니다.”
요즘 주부, 직장인, 자영업자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심경을 토로한다.


이들이 눈을 돌리는 곳은 온라인 쇼핑몰. 웬만한 기본 먹을거리를 오프라인 대비 20%가량 싸게 살 수 있어서다.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할인 폭이 더 큰 것도 구매 심리를 당긴다. 고물가 시대, 온라인 몰에서 알뜰하고 알차게 차릴 수 있는 반찬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 햄·장조림·참치·장아찌캔 등 다양한 통조림을 비롯해 소시지와 볶음용 어묵, 동그랑땡 등 추억의 ‘복고풍 식품’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밥심'에 살어리랏다]마트표 상차림…이시대의 ‘밥상별곡’



G마켓은 다양한 상품군의 통조림을 캔당 1000~2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가공한 ‘동원 리챔’(200g, 1740원), ‘CJ 스팸’(200g, 2400원) 등이 대표 상품. 매콤한 양념이 가미된 ‘롯데 고추장고기볶음’(95g, 1100원), ‘롯데 돼지고기장조림’(150g, 1650원), ‘샘표 쇠고기장조림’(140g, 2290원) 등 각종 장조림도 간편 도시락반찬으로 좋다.
옥션은 ‘참치캔’(100g×10캔 1만3800원)·‘깻잎장아찌캔’(90g 1700원)의 통조림과 바삭바삭하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도시락김’(25봉, 2만6000원)을 선보이고 있다. 간편 조리식 냉동식품으로 ‘팝콘치킨’(1kg 8000원대), 기름에 살짝 익히기만 하면 되는 ‘동그랑땡’(1kg 4000~5000원대) 및 ‘해물땡’(1kg 4000~5000원대)도 갖춰 놓았다.


인터파크는 전통방식으로 제조된 ‘인화푸드 전통젓갈모듬 7종’(8630원), 신선한 국내산 재료로 맛깔스럽게 구성된 ‘산채비빔밥세트’(1만4550원), 궁중요리 전문가의 레시피에 기반을 둔 ‘다미방 명품 수제반찬 5종 한상차림 세트’(1만670원) 등을 내놓았다.


롯데닷컴은 ‘동원 참치캔 12개+리챔햄 3개 세트’(2만6500원), 샐러드 및 각종 요리에 두루 쓰일 수 있는 ‘허닭 닭가슴살 혼합패키지’(3kg, 3만8900원), ‘대천 조미김’(25g×25봉, 2만3900원) 등이 대표적이다. AK몰의 경우 장조림(7900원) 및 조리된 닭가슴살(개당 1490원), 참치(개당 780원), 단호박 샐러드(6750원)를 마련했으며 11번가도 통조림류와 함께 김, 쥐포, 오징어채 등을 판매 중이다.


G마켓 마트사업실 유수경 실장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회사 등 실내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반찬 판매가 늘고 있다”며 “유통 기간이 긴 통조림 반찬이나 오래 냉장보관 할 수 있는 밑반찬류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도 급증하는 도시락 인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반 도시락보다 내용물이 많고 가격은 저렴한 ‘킹왕짱 도시락’(1950원)을 출시한 것. 2500원~3000원 사이인 기존 편의점 도시락과 비교해 훨씬 싸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2009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89.1%나 신장했으며 지난해 그 상승세가 이어져 123.0% 올랐다. 올해도 상반기 도시락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188.1%) 증가했다.쭦
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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