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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항되면 인천항 역사 바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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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항되면 인천항 역사 바뀔 것"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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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달 18일 새로 취임한 김춘선(57)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2류로 전락한 인천항을 세계 초일류 항구로 재도약하는 토대를 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1일 오후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송도 신항 등 인프라 확대 구축, 인천항에 대한 시민들의 지원ㆍ사랑 확보, 소프트웨어의 확충 등 3박자가 잘 갖춰져야 인천항이 발전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우선 현재 인천항의 문제에 대해 인프라가 너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갑문 시설이 낡았고 북항ㆍ남항 등의 접안 능력과 물동량 처리량도 경쟁항들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김 사장은 "현재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신항을 제대로 건설해 10만t급의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하고 처리 가능한 물동량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항이 발전하려면 인천 시민들의 사랑과 이해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시민들이 인천 지역 경제의 3분의1을 지탱하고 수도권 물류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하는 인천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달라는 것.

소프트웨어의 확충도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사장은 "몇년 전부터 유비쿼터스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미래 항만 운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인천항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배후 물류ㆍ산업단지 조성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현재 수도권 규제로 인해 인천항의 배후 물류ㆍ산업단지 조성 비용에 대한 국고 보조 비율도 부산ㆍ광양의 절반 또는 25% 수준에 그칠 정도로 차별 받고 있다"며 "이같은 수도권 규제의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김 시장에게 요즘의 최대 현안은 바로 국제여객터미널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다. 취임한 지 한 달이 갓 넘었지만 그새 4번이나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방문해 국고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성이 통해서 인지 최근 들어 부정적이었던 기재부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 일부 국고 지원을 약속받았다. 김 사장은 오는 2014년까지 인천아시안게임 전까지 국제여객터미널을 짓고, 10만t급 크루주선이 임시라도 배를 댈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물러나겠다는 각오다.
항만 재개발의 올바른 방향을 실정하고 계획을 짜는 한편, 영종도ㆍ경인아라뱃길 등에 조성되는 준설토 투기장과 항만 배후 부지의 개발ㆍ활용 계획을 세우는 것도 김 사장에 주어진 책무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사장은 "인천항은 세계 초일류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한 일생일대의 도약ㆍ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지역이 인천항에 기대하는 것에 부응하기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며, 내부 소통 활성화ㆍ역량 강화ㆍ대국민 서비스 강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행정고시2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후 동력자원부ㆍ기획예산처ㆍ국토해양부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인천 해군부대에서 근무했고 2004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을 맡는 등 인천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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