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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 '천수답 농업'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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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기상이변과 재해가 이미 일상화돼 가는 등 지구 온난화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기상이변이란 과거 30년간 관측되지 않던 기후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예측과 대응이 어려워 피해규모가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천수답' 농업에는 즉각적인 타격을 준다.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은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의 문제를 야기해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신흥국들의 정치·사회적 불안까지 야기한다. 이에 국제사회와 선진국은 앞으로 다가올 변화와 그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돌파구를 모색중이다.

국제사회는 1992년 UN기후변화협약(UNFCCC)을 탄생시키고, 1997년에는 37개 선진국과 유럽공동체가 '교토의정서'를 채택해 온실가스를 2012년까지 1990년대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결의하는 등 인류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각국의 이해관계가 달라 구속력 있는 규범 제정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유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 방위적.근본적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해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기후변화 속 '천수답 농업'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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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면서도 기후변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반면,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거래방식을 창출하는 등 녹색산업시장의 주도권 확보에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호주는 민간차원의 기후변화 대응노력이 돋보이며, 일본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발 빠른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에 따른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본격화했다. 특히 네 차례에 걸친 기후변화 대응 종합대책 마련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


품목별 살펴보면 식량작물의 경우 내재해성 품종을 개발하고, 원예작물은 주산지 북상에 따른 새로운 생산체계를 마련했다. 또 에너지, 환경부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축산은 종합적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그리고 농업생산 인프라 유지·확보와 돌발병해충, 외래 잡초의 공격에 대한 방어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강기경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 농업의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장·단기적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특히 새로운 농업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기후변화가 창출하는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 확보 노력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선진국과의 정보 교류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저개발국 기술 공여를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강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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