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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원 합격비결, 실험 & 독서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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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교육청 영재교육원생 김세민양 사례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서울 성북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 과학 영재교육을 받는 김세민(매원초 4)양의 꿈은 '천문학자'다.


그를 영재교육원으로 이끈 힘은 '호기심'이었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별보기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김양의 아버지는 어린 딸의 손을 잡고 전국의 천문관측대나 과학관을 찾아다녔다. 유별나게 과학 실험이나 교구에 관심을 보이는 딸을 위해, 김 양의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었다. 실험이나 만들기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 전문 영재기관이 만든 방문 프로그램을 찾아 함께 공부한 것도 김양의 영재교육원 입학에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영재교육원 합격비결, 실험 & 독서논술 성북교육청 영재교육원 과학 영역 수업 풍경. 학생들이 빨대와 고무줄, 폐종이로 각자 발명품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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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시간씩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하늘교육'의 방문교사가 김 양의 집에 찾아와 교구를 가지고 놀듯이 실험 및 만들기 수업을 했고, 김 양은 매주 이 시간을 기다렸다. 김 양의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김 양에게 여러 종류의 한글서적은 물론 영어서적까지 읽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논술지도도 받도록 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김 양의 부모는 '영재성 설문조사지'를 작성해 제출했고 이를 바탕으로 김 양의 반에서 3명, 4학년 전체(3학급)에서 9명이 추려졌다. 이후 보고서와 마인드맵(자기소개서)을 제출하고, 조를 짜서 종이비행기 만들기 과제를 수행했다. 11월 19일에 종이비행기가 가장 멀리 날아간 김 양의 팀에서 4학년 2명, 5, 6학년 각 1명씩 총 4명이 학교 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12월 10일 미아초등학교에서 '영재성 검사'를 치르고, 18일에 3차 면접을 거쳐 같은 달 30일에 최종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김 양이 어릴 때부터 받아온 방문수업과 가정학습은 올해 영재교육원 입시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선, 아버지의 의지에 따라 배웠던 논술은 김 양의 논리적인 사고와 해결 능력에 큰 도움이 됐다. 4학년이 되면서 한동안 논술수업을 지루해하던 김 양은 영재교육원 '영재성 검사'를 치르고 난 뒤 "엄마, 저 논술하길 잘한 것 같아요. 논술을 배우지 않았다면 답을 다 쓰지 못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문제가 많은 영재교육원 시험에서 본인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논리적 전개에 따라 풀어내는 논술수업이 큰 도움이 된 것이다.


김 양의 아버지 김정관씨도 학부모들이 모이면 "결론은 역시 '책'이다.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많이 풀고, 학원에 가서 실험수업을 듣는 것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고 전했다. 학교대표 선발 발표 후 영재성 검사를 치르기 전까지 한 달간 김 양은 하늘교육 성북센터에서 제공한 최근 5년간 기출문제를 풀었다.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많은 유형의 문제들을 접하고 반복되거나 일정한 흐름을 보이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익혔다.


3차 영재성 검사에서 김 양은 기출문제에서 보았던 문제와 유사한 문제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김양은 "아는 문제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편해져서 실수하지 않고 잘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해온 과학 방문 수업은 간단한 이론 설명과 실험, 실험기록장을 쓰는 것으로 이뤄졌다. 이런 수업방식은 김 양이 영재교육원의 수업 방식과도 유사해 큰 어려움 없이 교육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김 양의 경우, 미아초등학교에서 실시되는 성북교육청 영재교육원 과학 영역을 매월 1, 3번째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반까지 3명의 교사로부터 4교시 수업을 듣는다. 올 해 과학영역의 커리큘럼은 액체, 로켓과 비행, 전기에 대해 각 4번의 수업이 진행되며 중간에 인근 과학관으로 현장 학습을 나가기도 한다.


김 양은 다음해에도 영재교육원 과학 영역에 지원할 예정이다. 영재교육원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의 경우, 학교 대표 선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본인이 희망 시 바로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 수행 관찰에 지원할 수 있다. 김 양은 꾸준한 독서와 사고력 수학 '씨맥스'로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문제풀이에 익숙해져 있어 다음 학년 영재교육원 선발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양의 어머니는 "영재교육원 수료 경력을 살려 중학교 때는 과학고 부설 영재교육원에 지원하고 그 다음에는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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