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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도 마스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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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도 마스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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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달인, 명수, 어떤 기술이나 내용을 배워서 충분히 익히는 일. 마스터(master)의 사전적인 정의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있어서 마스터란 칭호는 사전적인 의미를 뛰어넘는 존경과 찬사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고의 전문 인력에게 마스터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경의가 함께한다.


'삼성전자 마스터'란 삼성전자의 최고 명장 엔지니어를 뜻한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인 이들은 주로 중장기 과제와 차세대 핵심 요소 개발 및 관련 특허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임무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인종과 국적을 불문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은 22명의 마스터가 있다. 삼성전자의 취업안내서인 리쿠르트 매거진을 통해 소개된 공준진(사진) 마스터 역시 삼성전자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마스터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 1989년 입사해 22년간 연구개발(R&D) 한 우물만 판 공 마스터는 메모리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다. 2006년 차세대메모리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면서 3년간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2009년 1기 마스터로 선발됐다. 현재는 신호처리 기술을 칩 컨트롤러 개발에 접목시킨 알고리즘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재료·공정·설계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래서 신호처리 기술을 이용해 문제해결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tangible IP(손으로 만질 수 있는 알고리즘)'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마스터의 단계까지 오를 수 있었던 데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준비가 함께 했다. 이와 더불어 공 마스터가 연구 개발 업무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꼽은 또 하나의 자질은 테크놀로지 리더십(Technology Ledership)이다.


그는 "테크놀로지 리더십이란 근무기간이 길고 직급이 높은 사람만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며 "특허출원·논문·세미나를 통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공 마스터는 "첫 번째 칩 설계 관련 과제를 수행하면서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첫 번째 과제는 실패였지만 다시 만들면 된다고 용기를 주는 상사의 격려 덕분에 과제를 끝내 성공시킨 것이 오늘날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침체를 벗어나고 있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은 오히려 삼성전자에게 기회라고 언급한다. 이런 진단의 배경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공 마스터와 같은 임직원들이 있다.


그는 "지금은 삼성전자 안에서 최고 전문가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의 신호 처리 기술 전문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끊임없이 학습하며 특허 기술 확보 및 인적 역량을 강화해 사업부의 차세대 기술을 발굴하고 기반을 구축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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