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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 성공하려면 매니저와 교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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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 성공하려면 매니저와 교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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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형 창업자 사이에서 매장 여러 곳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창업이 하나의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첫 매장에서 얻은 이익을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이 아닌 또 다른 점포를 오픈하는데 투자하는 것이다.

다점포를 운영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매출 관리 및 증대다. 아무리 POS시스템(판매시점 정보관리)과 CCTV를 설치해 놓았다고 해도 동기 부여가 이뤄지지 않은 직원은 매출 증대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점포 창업자는 매니저와 교감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매니저는 매장의 대소사를 대부분 결정해서 처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점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없는 매니저는 점주에게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없다.


대구 동성로에서 일본 라멘 전문점 ‘하코야’를 운영하고 있는 김정만(41)씨는 전형적인 다점포 운영 성공 사례. 이 매장 외에도 백화점 입점 식당 및 한식 로드숍 등 5개의 점포를 더 운영하고 있다. 점포 한 개도 운영하기 힘든데 여러 개를 운영하려면 특별한 비결이 필요하다. 김씨의 비결은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손발을 맞춰온 직원을 매니저로 채용한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승진 기회가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된다는 것이다. 함께 일하던 직원이 매니저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나도 매니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한다.


김씨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직원들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공동 투자도 시행한다. 이렇게 하면 직원들은 주인 의식을 갖고 매장 관리에 몰입한다. 직원의 장기근속도 이끌면서 이탈도 방지하는 특별한 방법이 되고 있다.


김씨 사례처럼 매니저와의 교감을 통해서 다점포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지만 매장 내 전반적인 결정 권한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이 가족이다. 가족에게 매장 관리를 맡기면 주인 의식을 쉽게 공유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의외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09년 6월부터 신림동 순대타운 근처에서 갈매기살 전문점인 ‘장비갈매기’를 운영하고 있는 조옥연(56)씨는 가족의 도움으로 다점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다. 조씨는 신림동에서 20년 간 장사를 했는데 갈매기살 전문점 외에도 닭갈비 전문점과 노래방까지 운영하고 있다.


조씨는 매장이 잘 될 때마다 점포 하나씩을 늘려 왔는데 매출 관리가 늘 걱정거리였다. 처음에는 닭갈비 전문점과 노래방을 운영할 전문 매니저를 고용했지만 예상했던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매니저가 업무를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었다. 문제점을 파악하기 힘들어 고민하던 중 작장을 그만둔 처남에게 매장을 맡기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다점포 성공하려면 매니저와 교감하라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해왔던 처남이었지만 매형의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매출 향상을 가져온 것이다. 창업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점주와 유대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다점포 운영 성공 포인트는 점주가 부재한 매장을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에 의해서 결정되는 셈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세종대학교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창업·유통 및 마케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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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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