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번엔 '루나' 누를까…LG생건, 정샘물 원장과 '뮬' 출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유명 메이크업아티스트와 손잡고 홈쇼핑을 통해 선보이는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다음 달 초 내추럴 메이크업의 거장 정샘물 메이크업아티스트와 함께 홈쇼핑 메이크업 브랜드를 론칭한다. 정샘물 원장은 '쌩얼' 메이크업을 유행시킨 주역으로 LG생건은 올 초 4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정 원장과 메이크업 브랜드 '뮬(Mule)'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생건까지 합류하면서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53억원이었던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961억원을 기록하며 5년 동안 18배 폭풍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규모 성장만큼 신규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브랜드들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우세한 데다 시장 확대에 발맞춰 브랜드 론칭이 줄을 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 시장의 포문을 연 것은 애경의 '조성아 루나'로 지난해 단독 매출 500억원, 6년 동안의 누적 매출액 17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7월에는 방송 500회를 맞으며 홈쇼핑 미용 부문 사상 최장기간, 최다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


이어 엔프라니의 셉, 한국화장품의 크로키가 뒤를 잇고 있다. 남성 메이크업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이 내세운 셉은 시장 점유율 31.2%, 이경민의 크로키는 15.6%를 차지하고 있어 이들 빅3가 전체 시장의 90%를 주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들이 선두주자인만큼 시장 장악력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이들 메이크업아티스트는 매스컴 노출을 통해 일반인들에게까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매출 효과가 톡톡히 난다”고 귀띔했다.


현재 조성아씨는 '1000억원의 여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인기몰이 중이고, 손대식·박태윤씨는 케이블 방송 온스타일의 '스타일쇼 필' 진행을 맡고 있다.


이들 선발주자가 시장을 꽉 잡고 있자 후발주자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랩페이스, 김활란의 에스쁘아 아이즈 등이 있지만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마몽드에서 고원혜 원장과 '블룸베일'을 선보였으나 3개월 만에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아이오페에서 '랩페이스'를 선보였지만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당시 애경의 루나를 누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후발주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업계는 LG생활건강의 이번 출시에 초미의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