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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콩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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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100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콩 품종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이 수확기간이 짧을뿐만 아니라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성이 높은 장류·두부용 신품종 '황금올' 콩을 개발했다.


올콩은 10월 중하순에 수확되는 일반 콩에 비해 생육기간이 한달 정도 빨라 대다수 동계작물과 2모작 작부체계를 안정적으로 이루며, 우리나라 경지이용률과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높은 콩 가격과 논에 콩 재배를 확대하는 정부시책에 따라 농업인들의 콩 재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9월에 파종하는 마늘, 양파와 2모작 재배가 많은 남부지방에서는 생육기간이 짧은 올콩에 대한 수요가 전통적으로 매우 높다.


또한 중부지방에서도 동계 밀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밀+콩' 이모작 작부체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생육기간이 짧은 올콩 품종들은 이모작 작부체계에는 높은 적응성을 보이나, 10a당 수량이 200kg으로 일반 콩의 70% 수준이며, 종실 품질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10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콩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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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된 '황금올' 콩은 9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고 일반 콩 품종의 90% 수준인 10a당 251kg의 높은 수량성을 보이는 동시에 콩알이 굵고 종피의 색택이 우수해 외관 품질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올'콩을 전국 5개 지역에서 3년간(2008~2010년) 시험한 결과, 6월 10일경에 파종하면 9월 15일경부터 수확이 가능했으며, 생육일수는 평균 95일(생육기간 88~103일)로 생육기간이 매우 짧은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100알 무게는 28.6g으로 대립종인 큰올콩보다 약간 더 굵은 편이며, 수량성은 기존 재배가 많이 되고 있는 올콩 품종인 '큰올콩'보다 40%, '새올콩'보다 14% 정도 높다. 특히 불마름병을 비롯한 세균성 병해에 강해 성숙기의 콩잎이 황금색으로 선명하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콩 품종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백인열 과장은 "황금올콩의 높은 수량성과 품질은 콩과 동계작물 이모작 작부체계를 도입하는 농업인들의 농가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금올' 콩은 올해 시범재배와 증식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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